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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떠난 코스피, 신바람 난 개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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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주로 매기 확산..대형주 장세 '소외' 이제는 안녕?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코스피 시장에서 '큰 손'의 빈자리를 개미들이 채우고 있다. 대외 악재에 민감한 외국인 투자자가 매도 공세를 이어가는 사이 개인 투자자들이 활발히 매수에 나선 것. 개인 거래 비중이 높은 코스피 중소형주와 코스닥 시장이 각각 대형주 및 코스피 시장 대비 선전하면서 신바람난 개미들도 늘고 있다.


19일 코스콤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12일부터 6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까지는 선물도 팔아치우면서 5거래일 연속 현·선물 동반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이처럼 '팔자'에 나선 이유는 사그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대외 불확실성 때문이다. 그리스 2차 구제금융안에 대한 유로존 국가들의 합의가 난항을 겪고 있는데다 미국 정치권에서는 부채한도 증액 문제를 둘러싼 논쟁이 한창 진행 중이다.

이처럼 해외 악재가 변수로 작용하면서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KOSPI) 역시 전날까지 사흘 내리 오름세를 탔다. 코스피 시장 변동성이 클 것이라고 예상하는 투자자가 그만큼 많다는 뜻. V-KOSPI는 코스피200 옵션시장 투자자들이 예상하는 미래 코스피 200지수의 변동성을 나타낸 지수다.


불안감이 여전한 가운데에도 개인 투자자들은 적극적으로 '사자'에 나섰다. 개인은 지난 8일 이후 코스피 시장에서 1조7900억원 상당(18일 기준)을 순매수했다. 주식시 장을 기웃거리는 개미도 늘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의 코스피 거래 비중은 이달 들어 54.06%로 전달의 52.38% 보다 증가했다.

대형주로 집중됐던 매기가 중소형주와 코스닥으로 확산되면서 미소 짓는 개미도 늘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전날까지 4일 연속으로 오른 종목의 수가 내린 종목의 수 보다 많았다. 쏠림현상이 완화되면서 그만큼 수익을 낸 투자자들도 많아졌다고 볼 수 있다. 외국인의 편애를 받는 대형주들이 상승세를 주도할 때와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중소형주의 대형주 대비 강세도 두드러졌다. 이달 들어 코스피 대형주가 0.73% 떨어지는 사이 중소형주는 각각 4.20%, 5.17% 올랐다. 코스닥 상승률은 6.99%로 코스피 상승률 4.74%를 상회했다. 코스피 대형주의 경우 외국인 보유 비중이 30%에 달하지만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12%, 4% 수준에 불과하다. 전체 코스닥 시장의 외국인 보유율은 5% 정도다.


곽중보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유럽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다보니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매하는 외국인의 매도 규모가 커졌다"며 "따라서 중소형주와 코스닥 종목에 개인투자자의 저가매수세가 유입됐고 유럽 재정위기가 잦아들 때까지는 이런 흐름이 조금 더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단기과열 신호가 나타나고 있는데다 변동성이 높아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왔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대외 변수가 안정세를 보이면 매기는 다시 대형주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다"며 "소형주의 경우 이익 변동성이 높고 테마에 휩쓸리는 경우도 많아 꼼꼼히 확인하고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솔 기자 pinetree19@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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