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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불안한 유럽..외인 '팔자'에 코스피 4일만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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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개인은 순매수, 중소형주·코스닥 우위 돋보여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코스피가 4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이탈리아 의회의 재정긴축안 통과와 유럽 은행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발표로 불확실성이 다소 줄었지만 투자자들은 아직 안심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오는 21일 열리는 유로존 정상회의에서 그리스 2차 구제금융안에 대한 합의가 도출될 지 미지수인데다가 미국 부채한도 조정을 둘러싼 갈등 역시 불안요소로 작용했다.

18일 코스피는 전날 보다 14.72포인트(0.69%) 내린 2130.48로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3억2476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5조997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보다 4.77포인트(0.22%) 오른 2149.97로 출발했다. 하지만 상승세는 이내 꺾였고 장 중 1% 넘게 하락하면서 2120선으로 뒷걸음질 치기도 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5거래일 연속 현·선물 동반 매도 공세를 펴면서 지수 하락을 부채질했다. 외국인은 프로그램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총 2110억원 상당을 순 매도했다.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로 출회된 순매도 규모는 각각 780억원, 970억원 가량이다. 외국인의 매도 공세는 전기전자(-758억원), 화학(-487억원), 운송장비(-236억원)업종에 집중됐다. 외국인이 그동안 담아왔던 대형주를 2150억원 어치 팔아치우면서 중형주와 소형주의 강세는 이어졌다. 이날 코스피 대형주는 1.01% 빠졌지만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0.27%, 1.32% 올랐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는 4838계약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빠진 자리는 기관이 채웠다. 투신(600억원), 연기금(900억원), 사모펀드(210억원) 등이 중심이 된 기관은 이날 총 168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연기금은 5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개인 투자자 역시 '사자'에 나서면서 2440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기타(국가 및 지자체)주체는 2000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838계약을 순매도 한 가운데 기관과 개인이 각각 1670계약, 2382계약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매도 공세로 베이시스가 약세를 보이며 프로그램 차익거래로 2980억원 상당의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비차익거래도 매도 우위를 보이며 1160억원 상당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수출주 대비 내수주의 우위는 뚜렷했다. 종이목재, 의료정밀 업종이 3% 넘게 올랐고 유통(1%), 섬유의복(0.97%), 음식료품(0.31%) 업종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전기전자 업종은 2% 넘게 빠졌고 운송장비, 건설, 철강금속 업종은 각각 0.90%, 1.27%, 1.96% 떨어졌다. 전기가스(-1.35%), 증권(2.22%) 업종도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내린 종목이 오른 종목 보다 많았다. 포스코가 3.25% 떨어져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가장 부진했고 삼성전자, 현대중공업은 각각 2.28%, 2.48% 내렸다. 삼성전자는 한달만에 82만원선 아래로 내려오면서 81만3000원에 마감됐다. 현대차와 SK이노베이션도 1% 넘게 떨어졌다. 반면 LG화학이 외국계 매수세에 힘입어 1.43% 올랐고 신한지주도 0.20% 상승 마감했다. 시총 11위 삼성생명은 회사의 자사주 취득 결정으로 2900원(3.04%) 오른 9만8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5종목을 포함해 460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종목을 포함해 349종목은 내렸다. 91종목은 보합. 우선주들이 대거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한편 코스닥은 4거래일 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은 전날 보다 10.93포인트(2.16%) 오른 517.93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과 개인 투자자가 각각 240억원, 600억원 상당을 순매도했지만 기관이 860억원 상당을 쓸어 담으면서 지수를 끌어 올렸다. 투신과 연기금이 각각 270억원, 160억원 상당을 순매수했고 증권, 보험, 사모펀드 등으로도 고루 매수세가 들어왔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종목 중 9종목이 상승하며 시장을 이끌었다. CJ E&M이 5.11%, 네오위즈게임즈와 에스에프에이가 각각 7.16%, 7.72% 급등했다. 삼성전자가 의료기기 업체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힘입어 뷰웍스, 인피니트헬스케어 등 관련주에 매기가 몰렸고 터치스크린 시장의 급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며 이엘케이와 멜파스 등 역시 강세를 보였다. 여름방학 성수기를 맞이한 게임주도 큰폭 상승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4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방향을 틀며 전날 보다 2.8원(0.26%) 오른 1060.9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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