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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ME 알루미늄 방출량 두 배로 상향했지만···반응 '시큰둥'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5초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런던금속거래소(LME)가 알루미늄 일일 방출량을 현재의 2배 수준인 3000톤까지 늘리기로 결정했지만 알루미늄 수요가 많은 기업들은 수요를 충당하기에 방출량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17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LME는 지난 15일 대형 알루미늄 창고에서 하루에 방출할 수 있는 알루미늄 방출량 최대 한도를 기존 1500톤의 2배인 3000톤까지 늘리기로 결정했다. 상향 조정된 일일 방출량은 내년 4월부터 적용된다.

하지만 알루미늄 소비자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음료수 캔에서부터 자동차, 항공기를 만드는데 필요한 알루미늄의 일일 방출량이 너무 적어 알루미늄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고 있고, 이것이 알루미늄 가격 급등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세계 최대 자동차회사인 제너럴모터스(GM)와 알루미늄 압연제품 생산업체 노벨리스도 "일일 방출량 3000만톤은 충분하지 않다"는 반응을 내놨다.

코카콜라, BMW, 테트라팩 등에 알루미늄을 공급하고 있는 노벨리스의 닉 마덴 구매부문 최고경영자(Chief Procurement Officer)는 "LME의 결정이 실망스럽다"며 "LME는 이 중요한 문제에 대해 미세 조정만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더 많은 양의 알루미늄 방출 한도를 필요로 한다"며 "또 새로운 일일 방출량 기준이 올해가 아닌 2012년 4월에서나 적용된다는 점도 실망스럽다"고 덧붙였다.


GM의 캐빈 무어 원자재 구매 담당 책임자는 "방출량 상향 조정은 환영할 일이지만 불행하게도 상향 조정분이 알루미늄 물량 부족 및 가격 상승 문제를 해결하는데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골드만삭스, JP모건 등 최근 대규모 창고 매입을 통해 LME에서 거래되는 알루미늄,구리, 아연 등 원자재 상품을 저장하고 있는 월가 투자은행(IB)들은 이번 LME의 알루미늄 방출 한도 상향 조정으로 수익성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창고 내 보유 금속 규모에 따라 이들의 추가 수입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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