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상생은 무르익는데…끝나지않은 大-中企분쟁

시계아이콘04분 0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어느 대기업·협력사의 특허침해 공방
한쪽은 빼앗겼다고 하고 다른 한쪽은 빼앗지 않았다고 한다면 그 진실은 무엇일까?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을 부르짖는 요즘, 대기업과 힘겨운 공방을 하는 이가 있다.
문제의 진실이 무엇인지 아직 판단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꼭 힘겨루기의 모습만 있는 것일까?


지난 6월21일 MBC ‘PD수첩’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할 수 없는 업계 행태와 내막을 밀착 취재 방송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자신의 이름으로 낸 특허 기술을 대기업에게 빼앗긴 중소기업 사장들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순수하게 기술을 연구해 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했던 중소기업 사장들은 대기업의 교묘한 수법으로 인해 분노와 배신감을 느꼈다.

이 방송이 전파를 타는 동안에도 또 한사람의 중소기업 사장은 대기업과 특허침해 문제로 공방 중이었다. 그 공방의 진실 여부는 아직 판단할 수 없다. 한 중소기업 사장의 주장과 대기업의 항변이 너무 팽팽하게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까지 나서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상생을 합창하고 있지만 현실에서 상생을 느끼기에는 너무 큰 거리감이 존재한다.


상생은 무르익는데…끝나지않은 大-中企분쟁
AD

“LG 측에서 무단 도용 특허권 침해”


인천에서 ‘범창공업사’를 운영했던 고기목 사장은 요즘 울분의 시간을 참고 있다. 15년 넘게 LG전자와 거래를 해오던 그는 이제 LG전자에 대해 ‘애증 덩어리’라고 토로했다.


그는 LG전자의 1차 벤더로서 냉장고 콤프레셔 핵심부품인 밸브플레이트를 납품했었다. 그런 그가 수년간 각고의 노력 끝에 발명한 특허를 LG전자 측에서 무단 도용해 특허권 침해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 자신이 개발한 특허제품(특허권 고남열·고기목 사장의 아들)을 납품한다는 자부심으로 일하던 중 LG전자에서 냉장고의 출하량이 늘어나 밸브플레이트의 공급이 부족하므로 밸브플레이트를 제조할 수 있는 특허 금형을 빌려줄 것을 당시 박모 구매부장이 강력하게 요구해왔다.


납품을 하고 있던 협력업체의 처지로 금형 대여 요청을 뿌리칠 수 없어 3개월의 기간을 정해 2005년 9월14일 금형을 무상으로 대여해주었는데, 기간 내 금형 반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결국 수차례 반환요청을 반복하자 2009년 2월24일에야 금형을 돌려받았다. 이에 고기목 사장은 자신의 의사를 무시하고 LG전자에서 임의로 금형을 사용했고 또한 특허 금형을 무단 복제해 자신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주장이다.


이 과정에서 LG전자가 창원공장에서 밸브플레이트를 생산할 것이란 약속을 어기고 경북 구미의 D금속에 일방적으로 금형을 넘기면서 자신의 금형이 카피되었다고도 했다.


고 사장은 이 같은 주장을 LG전자 정도경영팀 및 최고 경영진에게 서신으로 탄원을 하면서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했다. 결국 이 문제는 정부의 손으로 넘어갔다. 지난해 10월 공정거래위원회 제조하도급과는 LG전자를 ‘하도급거래 공정화에 대한 법률’ 위반혐의로 조사에 나섰고 아직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상생은 무르익는데…끝나지않은 大-中企분쟁


상생은 무르익는데…끝나지않은 大-中企분쟁


“범용화된 기술 탈취 주장은 억지”


그러나 LG전자는 억울하다는 항변이다.
범창공업사에서 납품받은 밸브플레이트는 프레스 가공 기술을 보유한 업체들은 누구나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범창의 기술을 탈취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그 이유로 LG전자가 기술을 빼앗지 않더라도 다수의 공급업체들로부터 수월하게 구매할 수 있는 부품이고, 대체한 구미의 D금속은 이미 독자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품질 관리 측면에서도 높은 관리 수준을 보유하고 있었다는 주장이다.


LG전자 측은 “2005년 당시 D공업사는 품질 불량률이 범창의 1/7 수준이었고, 이후 3년간 1/3 수준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만큼 품질관리 역량 측면에서 범창보다 우수한 면을 보유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2005~2007년 품질불량율 비교표 참조).


LG전자는 “부품을 구매하는 기업이 해당부품을 생산·납품하는 협력업체의 생산기술을 탈취하고자 한다면, 구매기업이 해당 생산기술을 직접 보유하고 활용해야 할 필요가 아니라면, 이와 같은 기술 탈취를 통해 구매기업이 경제적인 이득(예 : 납품가격 인하)을 얻기 위한 경우”라면서 “범창공업사가 해당 밸브플레이트 ‘5280C-0017A’를 당사에 납품한 단가는 114원이었으며, D금속으로 납품업체가 변경된 이후에도 가격은 동일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미 특허심판원에서 ‘압축기용 밸브플레이트의 토출밸브 시트 제조방법 및 장치’의 권리 범위 확인 소송을 통해 ‘특허발명의 권리범위에 속하지 아니한다’라는 심결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LG전자가 납품업체를 변경한 사유는 “당시 김치 냉장고 성수기를 맞아 신제품 출시를 앞둔 거래업체에서 압축기를 차질 없이 생산, 납품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범창공업사가 생산 납품하는 밸브플레이트의 품질 불량이 회복하기 어려운 상태에서 관련업체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불가피하게 범창공업사와 합의하여 D금속으로 해당 납품업체를 변경한 것일 뿐, 기술 탈취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일이었다”고 강조했다.


상생은 무르익는데…끝나지않은 大-中企분쟁 허위계약서 논란이 일고 있는 LG전자와 범창공업사간의 거래기본계약서 사본.


“불량률 7%대의 협력사 어디 있나?”


그러나 고 사장은 이런 LG전자의 논리를 반박한다.
우선 고 사장은 “당시 납품했던 밸브플레이트가 어디서든 공급받을 수 있다면 LG전자 창원공장과 가깝고 프레스 기술이 뛰어난 구미의 D금속에서 처음부터 납품을 받지 왜 거리상 멀고 불량률이 높은 인천의 범창공업사와 거래를 시작했는지 모르겠다”면서 “우리의 기술이 꼭 필요했거나 구매직원이 범창공업사를 꼭 돌봐줘야 할 이유가 있거나 하는 두 가지 경우 외에 어떤 말로도 설명이 힘들다”고 꼬집었다.


특히 그는 “범창에서 납품한 부품이 3년여에 걸쳐 불량률이 7%대에 이른다는 통계는 현장을 모르는 사람들의 변명”이라면서 “품질관리를 생명처럼 여기는 LG전자에서 불량률 7%대의 부품을 납품받았다는 것은 그 누구도 믿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지난 2009년 2월 영등포경찰서에서 LG전자와 D금속이 특허법위반 사건과 관련 조사를 받으면서 LG전자의 이모 특허부장이 본인이 하지 않은 계약과 참석하지 않은 장소에서 합의를 했다고 허위주장을 했는데, 이후 LG의 정도경영팀에서도 이는 부적절한 행동이었다고 사과를 했었다”고 주장했다.


이날 LG전자 정도경영팀과의 미팅에 같이 참석한 김진석법률사무소의 조창진 사무장도 이 같은 내용을 같이 들었다고 확인해줬다. 이처럼 LG전자와 고기목 사장의 특허권 침해 공방은 아직도 그 진실을 밝히기에는 역부족이다. 그리고 쉽게 해결될 기미도 없다.


고 사장이 “LG전자가 경찰서에 내놓은 기본계약서가 허위라는 주장과 단순 거래업체 변경이 아닌 기술 탈취”라고 주장하는 부분, LG전자의 “기본계약서는 인증원에서 확인받은 것이며 PDF 출력본과 텍스트 출력본의 차이일 뿐”이라는 주장은 좀 더 시간을 갖고 더 많은 서류를 찾아봐야 하는 일이다. 이러한 일들은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세밀하게 살펴보고 결과를 도출하면 해결될 문제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문제는 15년 동안이나 거래를 유지했던 대기업과 협력업체의 불협화음으로 끝날 일만은 아니다.


미세한 문구나 논란을 따지기보다는 전체의 그림을 보는 지혜가 필요할 것 같다. 서로의 주장처럼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특허기술을 침해하는 파렴치한 행위일 수도 있고, 아니면 적법하게 처리된 일을 시간이 지난 후에 들춰내어 대기업 이미지에 흠집을 내기 위한 억지 주장일 수도 있다.


문제는 이러한 일들이 왜 끊임없이 반복되는가이다. 대기업의 논리대로 수만 가지의 부품들을 대기업이 직접 생산할 필요는 없다. 대기업이 모든 부품의 생산기술을 보유하고 이를 직접 생산하는 것보다는 제품의 성능이나 가치를 혁신적으로 높이거나 소비자의 선호를 좌우하는 핵심적인 기술과 부품의 개발·생산에 집중하고 그렇지 않은 여타의 부품들은 좋은 품질과 가격으로 필요한 시기에 해당부품을 공급할 수 있는 협력업체를 선정하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이고 경제적이다.


그러나 독점적 지위에 있는 업체가 공급하는 경우나, 당 기업만을 위한 새로운 기술 개발을 의뢰할 경우, 제품의 성능이나 가치를 혁신적으로 개선시켜 별도의 기술료 협의가 필요한 부품처럼 특별한 사정이 있을 때 해당 기술을 당 기업이 직접 보유하는 방법을 강구하거나 보다 더 나은 기술 개발을 시도할 수 있다는 조항처럼 일을 추진할 때도 관련 협력업체와 투명하고 공정한 거래를 통해 이뤄져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상생의 하모니’ 울릴 수 없을까?


한편, 지난 6일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은 임직원에게 보낸 CEO 메시지를 통해 정도경영과 이에 대한 단호한 조치 등 의지를 밝혔다. 구 부회장은 “5월부터 개설한 메일 계정을 통해 여러 의견을 듣고 있는 가운데 정도경영에 대한 제보가 적지 않다”며 “제보 사례가 확인되면 일벌백계로 단호하게 조치,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정도경영은 글로벌 1등 LG가 되기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행동 방식”이라며 “아직도 위반 행위가 사라지지 않았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는 점도 덧붙였다.
이에 앞서 LG는 그룹 차원에서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위한 발대식을 갖기도 했다. 이렇게 붉어진 특허침해 공방이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 아닌 ‘상생의 하모니’로 바뀔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코노믹 리뷰 한상오 hanso11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606:40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606:30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406:30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306:30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206:40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711:00
    ③'中 배제 新무역질서'…"동맹 경제력으로 中 견제"
    ③'中 배제 新무역질서'…"동맹 경제력으로 中 견제"

    미국 안보전략의 또 다른 축은 '경제안보'다. 중국을 배제하는 무역질서 재편을 핵심 의제로 내세우며 한국의 부담을 키울 거란 분석이 나온다. 미국이 무역관계 리밸런싱과 관세를 통한 재산업화를 내걸고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동맹들의 정책 변화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중 갈등의 여파가 한국에 전가되지 않도록 산업·기술 공급망 구조를 구분해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공개한

  • 25.12.1706:10
    '상호주의' 기반 수출·통상 고도화…자본유출·환율상승 압박도
    '상호주의' 기반 수출·통상 고도화…자본유출·환율상승 압박도

    미국이 3년 만에 새 국가안보전략(NSS)을 내놓으면서 한국 경제에 미칠 파장을 두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맹국에도 예외 없이 계산서를 들이미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성향이 이번 NSS에도 고스란히 담기면서 수출 및 통상 셈법이 더욱 복잡해진 상황이다. 지정학 리스크 등 외부 제약 요인이 커질 경우 자본 유출과 환율 상승 등의 부작용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 중국을 상대로 한 미국의 태도 변화를 토대로 기회를 엿

  • 25.12.1611:28
    "美·中 관계 거래주의 기반, 틈새서 실리 챙겨야"
    "美·中 관계 거래주의 기반, 틈새서 실리 챙겨야"

    최근 공개된 미국 국가안보전략(NSS·National Security Strategy) 보고서에 담긴 동북아 외교·안보 전략을 두고 이재명 정부가 내년부터 본격화하겠다고 선언한 '한반도 평화·공존 프로세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언급이 빠지고 중국·러시아·일본에 대한 전통적 서술에 변화가 감지되면서다. 전문가들은 이재명 대통령이 동북아 외교 안보와 미·중 관계가 '거래주의'를

  • 25.12.1510:00
    中·러 "환영" vs 유럽 "내정 간섭"…각국 엇갈린 반응
    中·러 "환영" vs 유럽 "내정 간섭"…각국 엇갈린 반응

    역대 미국 행정부들과 정 반대 기조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새 국가안보전략(NSS)에 각국이 엇갈리는 반응을 보인다. 전통적으로 견제 대상이었던 중국, 러시아는 예상 밖의 온건한 표현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지만, 오랜 동맹 유럽은 '문명의 소멸'이라는 미국의 경고에 "내정간섭"이라며 들끓고 있다.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만 해도 NSS에서 중국을 '최대의 도전', 러시아를 '당장의 위협'이라고 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도

  • 25.12.1510:00
    中 추격·러 위협 여전한데… 美 해석만 달라졌다
    中 추격·러 위협 여전한데… 美 해석만 달라졌다

    "미국이 아틀라스처럼 세계질서를 떠받치던 시대는 끝났다." 지난 5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국가안보전략(National Security Strategy·NSS)이 공개됐다. 미국은 중·러와의 세계 패권 경쟁 대신 '힘의 균형'을 추구한다는 방침을 새 원칙으로 내세웠다. 33쪽에 달하는 이번 NSS는 전임 바이든 행정부 때인 2022년 이후 3년 만에 나온 미국의 안보전략 지침서다. NSS는 미국 대통령이 의무적으로 작성·공개하는 최상위 안

  • 25.12.1510:17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도축·가공 현장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산·경남권의 핵심 거점인 부경양돈협동조합 통합부경축산물공판장과 대전·충남권의 대전충남양돈농협 산하 포크빌축산물공판장은 시설 현대화를 통해 생산성과 위생, 환경 성과를 동시에 끌어올리며 국내 축산물 경쟁력 강화의 실증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수입 축산물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공판장의 역할이 단순

  • 25.12.1209:58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제주 축산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제주 한라산바이오는 그 대표적인 사례로, 가축분뇨를 재생에너지와 비료로 전환하며 지역 축산업의 환경 기반을 바꾼 시설로 꼽힌다. 제주에서는 약 55만~60만마리의 돼지가 사육되며 하루 2500t 가까운 분뇨가 발생하는데, 한라산바이오는 이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자원화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분뇨가

  • 25.12.1108:51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자유무역협정(FTA) 국내 보완대책을 통해 설립된 '충주 거점 산지유통센터(APC)'는 단양과 제천, 음성, 괴산 등 충북 북부권에 위치한 농가 650곳에서 생산한 사과를 세척·선별·포장·출하하는 과실 전문 APC입니다. 생산단계부터 관리하고 사과 브랜드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 저온저장고와 선별기 등을 통해 비용을 줄여 농가엔 더 큰 수익을, 소비자들에겐 품질 좋은 사과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 25.12.1010:18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59개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축산농가의 부담을 줄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의 국내보완대책 가운데 하나가 '조사료생산기반확충 사업'이다. 조사료는 볏짚이나 목초 등 거친 섬유질 위주의 사료로, 이 사업을 통해 국산 조사료의 생산·유통·가공 기반을 갖춘 지역 단위 가공·유통센터가 확충되면서 국산 조사료 품질과 시장 신뢰도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북 김제에 위치한 전주김제

  • 25.12.0909:11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올해 3분기 기준 한국은 22개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통해 59개 국가와 FTA를 활용한 무역에 나서고 있다. 한국의 첫 FTA인 한-칠레 FTA가 발효된 2004년 4월 이후 약 21년 5개월 만의 성과다. 정부는 현재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85% 수준인 FTA 네트워크를 글로벌 1위인 90%까지 더 넓고 촘촘하게 확충할 방침이다. FTA 네트워크 확대에 따라 한국의 수출 시장이 넓어진 만큼 수출액도 2004년 2538억달러에서 2024년 6836

  • 25.12.1810:59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정부 부처 업무 보고가 계속되고 있다. 오늘은 국방부 보훈부 방사청 등의 업무 보고가 진행된다. 업무 보고가 생중계되는 것에 대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감시의 대상이 되겠다는 의미, 정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무 보고가 이루어지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 참모들과 대통령과 같이 일했던 이들이 말하는 '이재명 업무 스타일'은 어떤 것인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