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팔았지만 기관 2200억 '사자'..중소형주·코스닥 선전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코스피가 사흘 연속 상승 마감했다.
장 중 외국인 투자자의 현·선물 매도 공세가 이어졌지만 투신을 비롯한 기관이 힘을 쓰며 지수를 방어했다. 간밤 미국과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주요 증시는 하락 마감했지만 아시아 증시는 대부분 선방했다. 한국 증시를 비롯해 일본, 대만, 중국 중시가 올랐다.
15일 코스피는 전날 보다 15.13포인트(0.71%) 오른 2145.20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2억2680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6조100억원으로 집계됐다. 중소형주의 대 형주 대비 선전은 계속됐다. 대형주는 0.56% 오르는데 그쳤지만 중소형주는 각각 1.29%, 1.28% 올랐다.
전일 보다 6.50포인트(0.31%) 하락하며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 시장은 이내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상승세를 이어가다 오후 2시께 잠시 하락 전환하기도 했지만 마감을 앞두고 다시 힘을 냈다. 장 중 내내 현·선물 매도 공세를 펴온 외국인의 '팔자' 규모가 줄어들었고 기관도 더욱 적극적으로 매수에 가담했다.
이날 기관은 2200억원 상당을 순매수했다. 특히 투신권의 매수가 돋보였다. 지난 7일 이후 6거래일 만에 다시 순매수 기조를 보이면서 총 1370억원 가량을 사들였다. 증 권(320억원), 연기금(460억원), 사모펀드(180억원)도 매수 우위를 보였다. 반면 외국인은 4일째 팔았다. 장 중 거센 매도 공세를 폈던 외국인은 동시호가에서 그 규모를 400억원 가까이 줄였다. 외국인은 총 1370억원 상당을 순매도했다. 기타(국가 및 지자체)주체와 개인은 각각 590억원 순매수, 147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623계약 매도 우위, 기관과 개인이 각각 418계약, 560계약 매수 우위로 거래를 마쳤다. 프로그램으로는 2660억원 가량이 유입됐다. 차익거래 로 500억원, 비차익거래로 2170억원의 매수세가 들어왔다.
모든 업종이 상승 마감했다. 기계 업종이 사흘 내리 오르며 2.77% 상승 마감했고 의약품, 의료정밀, 유통, 은행, 증권 업종 역시 1% 넘게 상승했다. 전기전자 업종은 외 국인의 1000억원 넘는 매도 공세에도 0.56%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성적은 시장 평균 대비 그리 좋지 못했다. 삼성전자가 전날 보다 1000원(0.12%) 내린 83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현대차, 현대중공업은 각각 0.63%, 0.87% 올랐다. 시총 상위 10 종목 중 신한지주와 SK이노베이션만이 1% 이상 올랐다. 포스코와 현대모비스, KB금융은 각각 0.43%, 0.87%, 1.88% 내렸다. LG화학과 기아차는 전날 종가에서 마감.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8종목을 포함해 578종목이 올랐다. 254종목은 내렸고 68종목은 보합 마감됐다.
두달 만에 다시 500선을 넘어선 코스닥은 전날 보다 9.82포인트(1.98%) 오른 507.00에 마감됐다. 기관이 440억원 가량 매수 우위를 보이며 코스닥 오름세를 주도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사흘 연속 떨어지며 전날 보다 0.3원(0.03%) 내린 1058.1원에 마감됐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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