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PR 매수세에 상승세는 유지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코스피 오름세가 주춤하다.
외국인 투자자의 현·선물 매도 공세가 강해지면서 보합권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기관 투자자가 이틀째 '사자'에 나선 가운데 프로그램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를 방어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간밤 미국 증시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회(FRB) 의장이 추가 양적완화 정책을 준비하고 있지 않다고 밝히면서 장 초반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하락 마감했다.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 증시도 약세를 보였다.
15일 오후 1시57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 보다 1.02포인트(0.05%) 오른 2131.09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보다 6.50포인트(0.31%) 하락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이내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지만 오후 1시 이후 상승폭이 줄었다. 오후 한때 하락전환하기도 했다.
외국인의 현·선물 매도 규모가 커지면서 상승폭이 줄었다. 외국인은 현물 시장에서 1480억원 상당을 매도하고 있다. 기관과 기타(국가 및 지자체)는 각각 780억원, 610억원 매수 우위. 투신, 증권, 연기금이 모두 '사자'에 나섰다. 개인 역시 36억원 상당을 순매수하고 있다.
선물 시장에서는 기관과 개인이 매수 우위를, 외국인이 매도 우위를 기록하면서 프로그램으로 1660억원 가량의 매수 물량이 들어오고 있다. 차익거래로 540억원, 비차익 거래로 1120억원 가량이 유입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기계 업종이 사흘째 강세를 보이며 2.49% 오르고 있고 섬유의복, 음식료, 유통, 의료정밀 업종이 1% 이상 상승세다. 대부분의 업종이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화학, 철강금속, 전기전자, 운송장비, 통신업종은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혼조다. 삼성전자가 전날 보다 4000원(0.48%) 내린 82만7000원에 거래 중인 것을 비롯해 현대차, 포스코, LG화학, 기아차, KB금융이 약세다. 반면 현대중공업과 신한지주, SK이노베이션은 각각 0.33%, 1.20%, 0.23% 오르고 있다. 전날 롯데쇼핑에 시총 14위를 내줬던 하이닉스는 다시 제자리를 찾았다.
한편 두 달여 만에 500선 재등정에 성공한 코스닥은 견조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코스닥은 전날 보다 6.82포인트(1.37%) 오른 504를 기록하고 있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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