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 업종은 기관 러브콜에 선전..3%대 오름세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코스피가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옵션만기일을 맞아 장중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대거 출회되면서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회(FRB)의장이 3차 양적완화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소식도 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기에는 역부족이다. 간밤 미국과 유럽 증시는 동반 반등에 성공했다.
14일 오후 1시55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 보다 21.30포인트(1%) 내린 2108.34에 머물러 있다. 갭하락 출발해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 기타(국가 및 지자체)주체가 모두 대규모 '팔자'에 나섰다. 기관은 1540억원, 외국인은 356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만이 7650억원 매수 우위.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순매도 중이며 기관만이 순매수하고 있다. 베이시스가 전날 보다 하락하면서 프로그램 차익매수로 4680억원의 매도 물량이 나오고 있다. 비차익거래 역시 1970억원 매도 우위. 외국인 보다는 국가 및 지자체와 투신의 매도 물량이 크다. 시장 전문가들은 장중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소화되면서 동시호가에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만기일에는 변동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장 종료 때까지 긴장을 늦출 수는 없다.
업종별로도 대부분이 내림세다. 전기전자, 전기가스 업종이 2% 넘게 떨어지고 있고 운송장비, 유통, 건설, 운수창고, 은행, 증권, 보험 업종도 1% 이상 약세다. 보험업종의 경우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동결(3.25%) 결정 이후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하락폭을 키웠다. 보험은 금리 인상의 수혜 업종 중 하나다. 보험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금의 운용 수익률이 높아지는 덕분이다.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는 화학, 운송장비, 전자전기 업종에 집중되고 있다.
반면 중국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기계업종이 3% 넘게 오르며 하락장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기계 업종에는 기관의 러브콜이 몰리고 있다. 섬유의복과 철강금속 업종도 오름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경우도 하락 일색이다. 삼성전자가 2% 넘게 빠지며 82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고 현대중공업은 3%대 약세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신한지주, KB금융은 1% 이상 내림세. SK이노베이션은 1.39%, LG화학은 0.10% 오름세.
이 시각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9종목을 포함해 320종목이 오르고 있고 497종목은 내리고 있다. 63종목은 보합.
한편 코스닥은 코스피 시장 대비 강세를 보이며 상승세다. 장 초반 잠시 하락반전하기도 했지만 이내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다. 이 시각 현재 코스닥은 전날 보다 0.48포인트(0.10%) 오른 495.45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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