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증권사, "자문사 투자 쏠쏠하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5초

우리證 등 자문형랩 인기 타고 배당 수익 짭짤

[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자문형 랩의 인기로 자문사가 호황을 누리면서 이들에 투자했던 증권사들이 환한 웃음을 짓고 있다.


14일 각 증권사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3월말 기준 국내 주요 10개 증권사 가운데 자문사에 투자하고 있는 곳은 6곳이다. 대상 자문사는 13개로 각 증권사의 지분율은 5~14%, 투자금액은 10억원 미만인 것으로 집계됐다.

자문사 투자가 가장 활발한 곳은 현대증권이다. 총 7개사로 레이크, 레오 등 중형사와 슈프림에셋, 벡스파인 등 소형사까지 범위도 다양하다. 가장 지분율이 높은 곳은 레이크로 7억원을 투자해 14%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7개사 가운데 6개사는 영업익이 급증하며 투자 가치를 높였고 슈프림에셋에서는 투자금액의 5%에 해당하는 배당수익도 챙겼다.


우리투자증권은 가장 알짜배기 투자를 했다. 대형사인 한국창의와 한가람을 비롯해 슈프림에셋과 이스타까지 4개사의 지분을 보유 중인데 이 가운데 세 곳이 배당을 하면서 적지 않은 배당 수익을 안겼다. 한가람투자자문에서 올린 배당수익은 10%, 한국창의와 슈프림에서 거둔 배당 수익이 각각 4.5%와 5%다.

한국창의는 하나대투증권과 대우증권, 신한금융투자에도 투자 첫해에 배당 수익을 안기며 효자 노릇을 했다. 한국창의 지분율은 대우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각각 9.90%고 하나대투증권이 5%다. 대우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지분을 가지고 있는 자문사는 한국창의 한 곳뿐이지만 하나대투증권은 이 외에도 가울(지분율 7.14%), 레이크(10%), 아이에셋(14.92%)에 투자 중이다.


일반적으로 증권사의 자문사 투자는 법인영업지원이나 전략적인 제휴차원에서 이뤄진다. 자문사에 투자를 하고 투자만큼의 거래 금액을 유치하거나 해당 자문사의 자문형 랩 상품을 출시하는 식이다. 증권사의 운용사 투자도 비슷한 경우가 많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투자가치와 흥행 가능성 등이 투자를 결정하는 주요 잣대지만 법인영업 쪽에서 먼저 약정을 따내고 투자지원을 요청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전했다.




박지성 기자 jiseo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