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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치카페·카페라떼 둘 다 1200원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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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약 1800억원 규모의 컵커피 시장을 나눠갖고 있는 남양유업(프렌치카페)과 매일유업(카페라떼)이 짜고 제품 값을 올렸다 덜미를 잡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들이 지난 2007년 1000원씩이던 제품 가격을 1200원으로 올리자고 담합한 사실을 적발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28억원을 물리고, 검찰에도 고발하기로 했다.

컵커피 시장은 상위 2개 사의 시장점유율이 75.5%(남양 40.4%·매일35.1%)에 이르는 대표적인 독과점 시장이다. 양사는 2005년부터 제조 원가가 올랐지만 경쟁이 치열해 가격 인상에 나서지 못하다가 2007년 함께 가격을 올리자고 합의했다.


이들은 임원급 회의에서 "편의점이 전 경로의 가격지표가 된다"며 "편의점 가격을 기준으로 20%씩 값을 올리자"고 결론냈다. 그러면서도 담합 사실이 드러나지 않도록 매일유업은 3월에, 남양유업은 7월에 값을 올리는 치밀함을 보였다. 양사는 지난 2009년에도 담합을 시도했지만,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공정위는 이런 사실을 적발해 남양유업에 74억3000만원, 매일유업에 53억7000만원씩 모두 128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또 양사와 담합에 가담한 임원 1명 씩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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