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13일 차기 집권 플랜을 위한 민생 이슈로 '경제 민주화'와 '보편적 복지'를 내세웠다.
무상 급식ㆍ보육ㆍ의료 등으로 상징되는 보편적 복지에 더불어 경제 민주화로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 이미지를 부각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무엇보다 한나라당이 홍준표 대표 체제로 들어서면서 복지정책을 놓고 민주당과의 경쟁이 예상되는 만큼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
손 대표는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제 민주화 특위'와 '보편적 복지 특위'를 구성했다.
특히 경제 민주화 특위는 "국가는 균형있는 국민경제의 성장 및 안정과 적정한 소득의 분배를 유지하고, 시장의 지배와 경제력의 남용을 방지하며, 경제주체간의 조화를 통한 경제의 민주화를 위해 경제에 관한 규제와 조정을 할 수 있다"는 헌법 제119조 2항의 내용을 토대로 '헌법 119조 위원회'로 명명했다.
손 대표는 "보편적 복지와 함께 경제 민주화, 경제정의는 민생진보의 양대 개념"이라며 "민주당은 정의와 복지를 민생해결의 근본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경제 민주화 특위 위원장에 개혁 성향의 유종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교수를, 보편적 복지 특위 위원장에는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사회정책수석을 지낸 김용익 서울대 의대 교수를 임명했다.
보편적 복지 특위는 올해 초 출범할 예정이었지만, 위원장 자리를 놓고 정세균ㆍ정동영 최고위원이 경쟁하면서 뒤늦게 외부 인사를 영입하는 쪽으로 절충점을 찾았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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