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가 4만원→2만9000원
[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한국투자증권은 13일 한진해운에 대해 단기 반등이 기대되나 올해 전반의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차입금 증가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원에서 2만9000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윤희도, 임정환 애널리스트는 "상반기에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고 운임이 반등국면에 진입한 것을 감안하면 주가도 반등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하지만 최근 영업실적으로는 투자비와 금융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는 점이 중·장기적으로 부담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세전·이자지급전이익(EBITDA)이 6000억원으로 전망되는데 투자비와 이자비용은 총 1조3000억원에 육박한다는 설명이다. 내년에도 자금 수요가 많아 차입금이 크게 늘어날 예정인데 이로 인해 부채비율이 지난 2010년 말 261%에서 내년 말에 341%까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2분기는 95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윤 애널리스트는 "3개월 전 만해도 2분기 실적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보는 시각은 없었다"며 "아시아와 유럽 간 노선 운임하락이 가장 큰 이유인데 머스크(세계 1위 선사)를 필두로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운임인하 경쟁이 다시 시작됐다는 의견이 많다"고 전했다.
한국투자증권은 2분기 중의 유가상승과 운임 약세를 반영해 한진해운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45% 하향 조정했다.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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