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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갈치, 金갈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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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어획량 감소로 갈치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특히 갈치 채납기인 7~9월까지도 어획량이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추가 가격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4일 노량진수산시장에서 갈치의 경락가격(4kg 한상자)은 8만4000원으로, 단 일주일만에 무려 1만4000원(20%) 상승했다.

소매가격도 올랐다. 한국물가협회에 따르면 서울지역의 주요 재래시장 및 대형할인마트에서 갈치 70cm 한 마리 가격은 일주일 전 대비 15.6% 오른 1만4800원에 거래됐다.


어획량이 줄어든 것이 치명타였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5월까지 갈치 어획량은 8675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만2156t의 절반에도 훨씬 밑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갈치는 대표적인 난류성 어종으로서 겨울철 동중국해에 주로 서식하다 여름철이면 우리나라 인근 해역까지 올라온다. 전국 갈치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제주의 경우 이맘때부터 한창 바빠질 시기지만 현재는 파리만 날리고 있는 실정이다.


조성홍 노량진수산시장 판매부 경매과장은 “전국 갈치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제주산 갈치의 경우 예년 이맘때 3000상자(20kg) 정도가 출하됐지만 올해는 1000상자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수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갈치의 씨가 마른 것. 오특윤 국립수산과학원 연구원은 “수온이 예년보다 4~5도 정도 낮다”면서 “수온은 해류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손 쓸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본격적인 채납기인 7~9월에도 어획량은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2010년 7만t 정도의 어획량을 올렸는데 올해는 최악의 경우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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