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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 소박이 비싸서 못 담그겠네'...장마에 채소값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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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 장을 보기 위해 1일 마트를 찾은 주부 김효경 씨는 채소 가격을 보고 깜짝 놀랐다. 지난 주만 해도 개당 400원 정도 하던 오이값이 일주일 새 700원으로 뛰었기 때문이다. 파, 무 등 다른 채소값도 급등했다. 점원에게 물으니 장마가 시작되면서 물량이 달리기 때문이란다. 김 씨는 ‘채소값도 오르면 밥상에 뭘 올려야 하나’는 생각에 망연자실했다.

수확기를 맞아 안정세로 돌아섰던 채소값이 장마가 시작되면서 다시 한번 폭등하고 있다. 특히 집중호우로 무, 배추의 주생산지인 강원도 지역에서 수해가 발생할 경우 채소값은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백오이(3개) 가격은 1850원으로, 전주 1300원에 비해 무려 42.3%(550원) 급등했다. 장마에 따른 일조량 부족으로 작황이 부진한 데다 산지 출하 작업마저 차질이 생기면서 공급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무, 파, 호박값도 가파르게 올랐다.


한국물가협회에 따르면 무는 태풍과 우천의 영향으로 산지 작업 일정이 지연되면서 서울ㆍ부산ㆍ대구ㆍ광주에서 개당 5.5~16.9% 오른 1350~1400원에 거래됐다.

파도 kg당 1400원에 거래되면서 전주 대비 약 17% 올랐다.


호박값은 최고 56%까지 뛰었다. 장마로 생육여건이 악화되면서 출하량이 줄었기 때문인데 부산의 경우 지난주 500g당 1070원에서 이번주 1670원까지 치솟았다.


태성환 농협유통 마케팅 계장은 “이밖에도 상추·시금치와 같은 엽채류는 여름철 고온다습한 기후에 약해 공급은 줄어드는 반면 수요는 늘어 7~8월 가격이 크게 뛴다”면서 “특히 올해 장마는 예년보다 길고 강수량도 많을 것으로 보여 출하량 감소에 따른 채소값 폭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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