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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하이 회장 "日업체와 협력해 한국 따라잡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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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세계 최대 전자기기 수탁업체인 대만 혼하이정밀공업(이하 혼하이)의 테리 구 회장이 한국 라이벌 업체를 견제하기 위한 일본 업체와의 협력을 주장했다.


1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구 회장은 인터뷰에서 "일본 전자업체들과 협력한다면 한국 라이벌 업체들을 따라잡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일본 업체들은 혼하이에 없는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갖고 있고, 혼하이는 대량생산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단점을 서로 보완해줄 수 있는 관계라는 것이다.


그는 "샤프가 삼성전자보다 더 나은 LCD 기술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한국 업체들은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면서 "엔화 강세와 높은 전기요금, 고령화 등이 일본 전자업체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일본과 대만 기업들이 손을 잡고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한국 업체들에 도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현재 혼하이는 일본 샤프와 대형 LCD패널 합작사 설립을 논의 중이다. 양사의 대형 LCD패널 시장 점유율을 더하면 24.5%로 25.8%인 삼성전자와 25.5%인 LG전자의 뒤를 바짝 쫓게 된다.


구 회장의 발언은 혼하이의 수익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혼하이의 영업이익률은 2005년 6%대를 기록했지만, 지난 1분기(1~3월)에는 1.7%로 줄었다. 평면패널TV 등 전자기기 가격이 하락한 반면 직원 임금이 급증한 탓이다.


이에 혼하이는 상대적으로 노동력이 싼 중국 본토로 생산공장을 옮기고 생산라인을 자동화해 비용절감에 나설 계획이다.




공수민 기자 hyunh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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