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현대증권이 기존 노동조합 안에 새로운 노조를 조직하는 방식으로 복수노조를 시행한다.
현대증권 노동조합은 1일 현재 운영 중인 노조 내에서 인력을 조직해 복수노조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경윤 현대증권 노조위원장은 "회사와의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노조 안에 다른 노조가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 위원장은 "새로운 노조의 위원장과 집행부는 현재 운영 중인 노조 인력으로 구성할 것"이라며 "전략적인 차원에서 새로운 노조를 탄생시키는 것이지 성격이 다른 노조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아직 구체적인 노조의 명칭은 정해지지 않았다.
현대증권은 그동안 영업지점 중심으로 사업을 확충해 본사와 영업점 직원들 간에 이해관계가 다르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때문에 기존 노조와 이해를 달리하는 복수노조의 탄생이 예상됐다.
민 위원장은 "현재 노조와 성격이 다른 완전히 새로운 노조가 생길 수도 있겠지만 아직 그런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또 다른 복수노조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한편 대우증권은 이날 오전 9시 고용노동부 서울지청에 대우증권 복수노조를 등록해 증권사 복수노조 1호를 신고했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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