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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훈풍 타고 뉴욕증시 큰 폭 상승(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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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뉴욕 주식시장은 30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2.92포인트(1.25%) 오른 1만2414.34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13.23포인트(1.01%) 오른 1320.64, 나스닥지수는 33.03포인트(1.21%) 상승한 2773.52로 마감했다.


그리스 재정긴축안과 이행법안이 통과되면서 주식시장의 하방 압력이 낮아진데다 미국의 제조업 경기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는 것이 확인되면서 위축됐던 투자심리에 불이 붙었다.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기대만큼 크게 줄지는 않았지만 투자자들은 소폭이나마 줄었다는데 의미를 부여하는 모습이었다.

종목별로는 이베이가 뱅크오브아메리카(BOA)로부터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된 투자의견을 받아내면서 주가가 4.6% 뛰었다.


캐터필러가 3% 이상 올랐고, 셰브론(1.5%) 액슨모빌(1.3%) 코카콜라(0.9%) IBM(0.6%) 인텔(3.5%) GE(1.7%) 구글(1.7%) 등이 상승했다.


◆그리스발 훈풍=그리스 의회가 이틀에 걸친 투표를 통해 긴축안 및 세부 내용을 담은 긴축안 이행법안을 통과시키면서 뉴욕 주식시장도 일단 한 고비 넘겼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리스 의회는 지난달 29일 전체의원 300명 중 298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찬성 155표, 반대 138표, 기권 5표로 5개년 재정긴축안을 담은 중기재정계획법안을 통과시켜 시장의 긍정적 분위기를 이끌어냈다. 이어 30일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긴축안 이행 구체적 방안에 대한 2차 투표를 실시한 결과 찬성 155표, 반대 136표를 얻어 이행법안도 통과시켰다.


그리스는 이틀간의 투표에서 연달아 법안을 가결시키면서 재정삭감과 수입확대를 통해 280억유로를 감축하고 500억유로어치 국유자산을 매각하는 780억유로 규모 긴축 정책을 실시할 수 있게 됐다.


그리스 긴축안 통과로 유로화가 강세, 달러 약세가 나타나면서 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WTI 원유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39센트(0.4%) 오른 95.42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美 제조업 지표 '긍정적'=미국의 제조업 경기 회복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이날 발표된 미 시카고 공급관리자협회(ISM)의 6월 구매관리지수(PMI)는 미국의 제조업 경기가 나쁘지 않음을 확인시켜줬다.


제조업 경기지표인 시카고 PMI는 6월 61.1을 기록해 5월 기록인 56.6에서 상승했고, 전문가들의 전망치 54보다도 높게 나왔다.


PMI는 올해 2월 71.2로 꼭지를 찍은 후 5월까지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가 6월 다시 반등했다. 항목별로는 신규 주문 지수가 5월 53.5에서 6월 61.2로, 생산 지수도 56.0에서 66.9로 상승했다. 재고 지수는 61.6에서 46.9로 하락했다.


스탠다드 차터드 은행의 데이비드 세멘스 이코노미스트는 "해외시장의 강한 체력이 수출을 이끌었다"며 "이것은 미국 제조업 경기 회복에 도움이 됐고, 하반기에 이러한 흐름은 더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소폭이나마 줄어 시장은 긍정적 신호로 해석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6월 25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42만8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42만건으로 대폭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던 전문가들의 기대치에는 못 미쳤지만 전 주 보다는 1000건 줄어 선방했다.


◆2차 양적완화 종료=미국 연방준비제도가 30일 49억900만달러 규모 국채매입을 끝으로 600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매입하는 2차 양적완화(QE2) 프로그램을 종료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이날 국채 49억1000만달러 어치를 매입했다. 이로써 연준은 지난해 11월 부터 8개월 동안 총 6000억달러어치의 국채를 매입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2차 양적완화 프로그램은 연준이 효과적인 통화 안정 정책을 펼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2차 양적완화 프로그램은 실질금리를 낮추고, 인플레이션 기대를 높이며, 약(弱)달러 기조를 유지하고, 주식시장이 상승하는 효과를 냈다"고 말했다.


실제로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지난해 8월 27일 2차 양적완화 프로그램 시행 가능성을 시사한 후부터 지금까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24% 상승했고,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64%에서 3.15%로 올랐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시중 유동성이 어느 정도 풍부해 졌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성장률은 상반기 2%(연율)에 그칠 정도로 예상보다 낮아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성장은 이뤄내지 못한 채 인플레이션 압력만 키웠다는 부작용 지적도 불가피해졌다.


연준은 2차 양적완화의 종료 이후 3차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시작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못을 박은 상태다. 다만 채권 재투자에 나서면서 경기부양 기조를 계속 이어나갈 방침이다.




박선미 기자 psm82@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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