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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그리스發 훈풍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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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솔 기자]비 온 뒤 굳는 듯 했던 땅에 다시 장맛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투자자들의 기대를 한껏 높였던 28일 주식시장의 상승 무드도 한나절을 넘기지 못했다.


지난 28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 보다 7.38포인트(0.36%) 내린 2062.91로 마감됐다. 장 초반 1% 넘게 오르며 2100선 재탈환을 눈앞에 두기도 했지만 점차 상승폭을 줄이더니 결국 하락 반전했다. 프로그램으로 들어온 5000억원이 넘는 매수세도 악화된 현물시장의 수급을 상쇄하지는 못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기관은 166억원 순매수에 그쳤고 외국인은 345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당분간은 시장의 변동성이 클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투자에 나서야 할 때다. 1년 넘게 시시때때로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아온 그리스 문제가 중요한 고비를 넘고 있기 때문. 그리스 문제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주요 인사들의 한마디 한마디에 시장은 실망과 기대를 반복해왔다. 그리스 재정 긴축안 표결은 29일로, 통과 시 즉각 발효 여부를 결정하는 표결은 30일로 예정되어 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재정 긴축안의 경우 자산매각, 임금삭감, 추가 구조조정 등 민생에 직결되는 사안들이 수반되기 때문에 표결 결과를 예단하기 쉽지 않다"며 "표결을 목전에 둔 시점에서 그리스 국채 수익률은 급등세가 진정되고 있지만 유로화나 유럽지역 리스크 지표(CDS) 등은 일정한 방향성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장중의 높은 변동성에 대해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그는 "단기적으로 매매를 자제하고 이벤트의 결과를 확인해야 한다"며 "재정 긴축안이 의회를 통과한다면 표결을 앞두고 코스피 시장에서 포착되고 있는 눈치보기 장세가 재차 회복 탄력성의 강화로 연결될 수 있다"고 전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대체로 그리스 문제에 대해 긍정적 기대를 걸고 있는 분위기다.


유수민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그리스 재정 긴축안 통과는 EU와 IMF의 추가 지원으로 바로 연결되어 있고 그리스 자체적으로 디폴트라는 극단적 선택은 하지 않을 것" 이라며 "그리스 문제가 잘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가 다소 우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불확실성이 해소된 이후 세계 증시가 '안도랠리'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


임수균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의회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는 그리스 여당이 재정 긴축 프로그램을 통과시켜 추가 구제금융을 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며 "아직은 여러 불확실한 요인들이 남아있지만 적어도 그리스 문제만큼은 마무리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해외 투자자들 역시 그리스 문제의 해결에 보다 무게를 두는 듯하다. 간밤 미국증시는 이틀 연속 올랐다. 다우지수는 전날 보다 1.2%, S&P지수는 1.3% 올랐고 나스닥 지수는 1.53% 상승 마감했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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