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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코리아]'롤러코스터' 증시, 하반기 전문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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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롤러코스터'가 따로 없다. 오죽하면 최근 코스피가 '홍길동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왔을까. 지수가 올라도 오른다고 하지 못하고 내려도 내린다고 하지 못한다는 거다.


내일을 쉽게 예상할 수 없는 '동에번쩍 서에번쩍' 증시가 하반기에는 과연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전문가들은 당분간 국내 증시가 남유럽 재정위기,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의 인플레이션 우려, 미국 경기 모멘텀 둔화 등으로 조정국면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같은 '글로벌 리스크' 속에서도 하반기 경기회복세는 이어질 것이라는데 목소리를 같이했다. 경기 모멘텀과 주가의 동행성이 강화되면서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주가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선진국 저금리 기조 유지, 하반기 국내 GDP 성장률 확대 등이 더해지며 '물 오른' 코스피는 내년까지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다만 전문가들은 남유럽 재정위기 문제, 신흥국 인플레이션 압력, 중국 긴축 우려 등 언제 재부각될지 모르는 '장기 리스크'에는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편집자주>


◆구자용 대우증권 센터장= 올해에 미국의 정책이 경기 부양쪽으로 바뀌면서 주식시장에 우호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까? 가능하다고 본다. 경기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금융시장의 약세가 이어질 경우 미국은 또다른 부양 카드를 꺼낼 것이다.

미국의 3차 양적완화도 가능하다고 보지만 미국이 선택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정책을 정확히 가늠하기는 힘들다. 그러나 시장의 신뢰를 잃지 않는 한 미국은 돈을 더 쓸 수 있고, 주식에 밸류에이션 과잉이 없다면 시장을 나쁘게 볼 필요가 없다. 경기가 나빠질 경우 부양책이 나올 것이고, 부양책이 나오기 전까지 주식시장이 빠르게 오르기는 힘들지만, 밸류에이션 메릿으로 지탱될 수는 있기 때문이다.


시장은 미국의 정책이 경기 부양적 방향으로 다시 선회되는 시점에서 강세로 돌아설 것이다. 경기 모멘텀 둔화 속에 밸류에이션 메릿에만 의존해야 하는 힘든 흐름이 3분기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의 기업이익 전망치와 낮은 금리를 고려하면 KOSPI 2000p대 초반은 주식에 대한 비중을 늘려야 할 시기이다.


하반기 KOSPI 목표치는 2000~2500를 제시한다. 기존 목표(1900~2400)의 상하단을 모두 100포인트씩 상향 조정했다. KOSPI 상단 2500은 한국 증시 강세장의 평균 PER 11.8배까지의 리레이팅을 염두에 두고 산정했는데 기업 이익 전망치 개선을 반영해 상향 조정했다.


3분기 초~중반까지는 주식시장이 답보 흐름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정책 효과가 약화되면서 미국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2010년 3월 1차 양적완화 종결 이후 새로운 경기 부양책을 기다리며 주가가 횡보했던 것과 비슷한 모습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시장은 미국의 정책이 경기 부양적 방향으로 다시 선회되는 시점에서 강세로 돌아설 것이다. 미국 재정에 대한 우려가 높지만 미국은 경기 부양책을 더 쓸 수 있는 여력이 있다.


◆신남석 동양종금증권 센터장= 당분간 국내 증시는 남유럽 재정위기,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인플레이션 우려, 미국 경기모멘텀 둔화 등으로 조정국면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3분기 중반 이후로는 그리스 추가 자금지원에 따른 유럽 리스크 감소, 소프트패치 이후 미국경기 재확장, 저금리 기조를 바탕으로 한 글로벌 유동성 확장 등을 바탕으로 상승국면 재진입 전망이다. 하반기 예상 코스피 밴드는 1950~2350로 예상한다.


하반기 증시의 호재는 글로벌 경기 확장 지속, 선진국 저금리 기조 유지, 하반기 국내 GDP성장률 확대 등이다. 다만 남유럽 재정위기 문제, 신흥국 인플레이션 압력, 중국 긴축 우려 등과 관련해서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증시를 이끌어갈 주도업종은 손해보험, 은행, 전자부품주다. 손해보험주는 금리상승 수혜주, 안정적인 손해율 유지, 하반기 이익모멘텀 양호 등 주가 모멘텀 요인이 존재한다. 은행주는 PF와 저축은행 부실 등 악재요인을 이미 반영했고 앞으로 양호한 이익성장과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전망이다. 전자부품주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이익이 턴어라운드 될 것으로 기대한다.


하반기 자본시장은 대외 불확실성 요인들로 인해 글로벌 유동성 위축, 펀더멘탈 안정이 예상되는 3분기 중반 이후로 위험자산 선호도가 개선될 전망이다. 외국인은 당분간 국내증시에서 보수적으로 대응, 3분기 중반 이후 매수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자금이탈 추세는 일단락됐고(상반기 국내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2010년 말 대비 3.5조원 증가) 채권대비 상대적으로 투자매력이 높아지고 있는 주식시장으로의 자금유입도 기대해볼만하다. 기관투자가 역시 매수 여력이 개선되고 잇는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전체적으로는 긍정적인 관점을 가지되 당분간은 변동성 높은 조정국면을 고려해야 한다. 하반기에는 경기선행지수 회복과 금리 상승이 예상되는 만큼 금융, 음식료, 유통 등 내수업종에 대한 관심 필요하다. 또한 미국 기업들의 설비투자 확대 수혜가 예상되는 IT 업종도 상반기 부진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높다.


◆조윤남 대신증권 센터장= 2012년까지 코스피 상승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2차 양적완화(QE2) 종료에 따른 유동성 축소, 미국과 중국의 경기둔화, 유럽발 리스크가 주가 조정을 야기시키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악재가 주식시장의 추세적 하락을 이끌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먼저 QE2 종료 이후에도 연방준비제도(Fed)가 밝혔듯이 연준의 자산은 현 수준을 유지하게 된다. 만기 증권에 대한 재투자로 매월 200억달러 이상의 유동성이 공급되는 점을 감안하면 QE2종료에 따른 급격한 유동성 축소우려는 과민반응일 수 있다. 미국과 중국의 경기둔화도 시장이 우려하는 것처럼 더블딥, 경착륙이 아닌 일시적 둔화 후 회복의 시나리오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하반기 주식시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는 경기모멘텀(경기선행지수의 전년동월비, GDP성장률 전년동기비)과 주가의 동행성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특히 바닥권에 위치해 있는 한국, 중국등 아시아 경기모멘텀의 상승세가 강화되면서 주가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한다.


경기모멘텀의 상승은 긍정적인 경제전망을 확산시키며 금리의 추세적 상승을 이끌것이고, 금리상승은 시장참여자들의 위험선호 심리를 높이며 국내 자금의 증시 유입을 촉발시킬 것으로 예상한다.


◆이종우 솔로몬투자증권 센터장= 하반기에도 경제 상황은 좋지 않다. 국내 산업생산 지표를 보면 생산, 소비, 서비스업 모두가 부진을 면치 못했다. 경기 둔화가 설비 보수 등 일회성 요인 때문이라고 하지만 지표가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여기에 유가 상승에 따른 교역조건 악화는 최소한 3분기까지 소비 둔화 요인이 될 것이다.


미국은 더하다. 기존에는 경기가 높은 수준에서 일시적으로 숨 고르기를 하는 소프트 패치(Soft patch)를 기대했지만 상황이 여기에서 더 나가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주택과 고용인데 주택 부문은 더블 딥 위기를 겪고 있고 고용은 실업률이 9%대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다.


지난 2년간 국내외 모두 경기가 좋았다. 선진국은 금융 위기 이후 'V'자형 반등 과정에 있었고, 이머징 마켓은 1년 전에 경기가 둔화되기 시작했지만 선진국의 회복에 묻혀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이제 경기의 방향이 바뀌는 상황이다. 지난 2년간 주식시장을 끌고 왔던 것과 다른 힘이 작용할지 모른다. 상황에 대한 판단은 좀 더 지켜 본 후에 내릴 수 있겠지만 기분 좋은 상황은 아니다.


반면 하반기 유동성은 여전히 좋다. 시간을 두고 모기지 채권을 매각하는 정도의 반응은 있겠지만 올해 내에 금리를 올리거나 대량의 채권을 매각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1분기까지는 유동성과 경기 모두가 좋았었다. 그 덕분에 주가가 꾸준히 오를 수 있었고 악재가 나와도 쉽게 극복됐었다.


문제는 2분기부터 경기 둔화로 인해 상승의 한 축이 약해지기 시작했다는 사실이다. 경기는 수준과 모멘텀이라는 두 가지 형태로 주식시장에 영향을 주는데 지금은 모멘텀에 문제가 발생했다. 경기의 방향성이 달라지는 초기에는 경기 둔화가 어느 정도까지 진행될지에 대한 두려움이 엄습해 사실 이상으로 주가를 끌어내릴 수 있는데 지금이 그런 상황이다. 3분기는 주가가 올라가는 흐름을 타기 쉽지 않아 2,000P 밑으로 내려가는 국면도 예상된다. 주가 전환은 경기가 안정을 찾는 4분기 부터로 예상된다. 긍정적인 흐름을 지속할 경우 분기중 연중 최고치를 갱신하는 국면도 올 수 있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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