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주간증시전망]국내외 이벤트에 귀 기울이기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47초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롤러코스터는 여전했다. 지난주에도 코스피 지수는 그리스 문제와 미국의 경제지표 악화 등으로 변동성을 키우는 모습이었다.


독일이 그리스 채무조정 요구 철회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외국인이 현·선물을 동시에 사들이면서 지수가 급등하더니, 무디스의 그리스 신용등급 강등에 뉴욕증시에 힘이 빠지자 코스피 역시 다시 한 번 조정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지난주에 각국의 경제 데이터 발표가 집중돼 있어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면 이번 주에는 베이지북, 구체적인 그리스 지원 방안 등이 이슈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리스의 재정 리스크와 관련해서는 국가신용등급의 후행적인 하향 조정보다는 신규 자금지원 쪽에 포커스를 맞추는 것이 옳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외국인 매매는 이달 말 미국의 제2차 양적완화(QE2) 종료를 앞두고 일관성을 유지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됐다. 만기일 전까지 불안정한 프로그램 매매까지 더해지면 코스피 변동성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이번주에는 선물옵션 동시만기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움직임 등 국내 이벤트에도 주목할 것을 당부했다. 금리인상 여부에 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동시만기 다음 영업일의 코스피200 신규편입종목에 관심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김중원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반적으로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의 시가총액이 9조원을 넘어 단기적으로 신규편입 종목에 수급효과가 기대된다"며 "시총이 크고 유통주식 비율이 높은 종목이 상대적으로 편입기대 효과가 높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같은 점을 고려해보면 SK C&C,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한생명보험, 금호타이어, 락앤락 등이 이번 코스피200 정기변경의 수혜 종목이라는 분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최근 5년간 코스피200과 신규편입 종목의 변경일 전후 수익률을 비교해 보면, 일반적으로 지수대비 신규편입 종목 수익률은 편입일 직전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며 "결국 정기변경일 이전 이들 종목을 선취매 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10일에 있을 금통위 결과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김 애널리스트는 기준금리를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 인플레이션 압력 증가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7월 이후 금리인상을 단행한 4번 동안 금통위 전후로 업종별 수익률을 분석해본 결과 직전 3일간 은행, 에너지, 화학 순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금통위 당일은 에너지, 은행, 미디어 순으로 수익률이 높았다"고 분석했다. 금리인상 이후 3일간은 화학, 건설, 반도체 순으로 수익률이 높았다는 설명이다.


최근 1년간 에너지, 화학 업종이 코스피 대비 각각 77.1%포인트, 59.2%포인트 높은 초과수익률을 달성한 주도 업종이었던 점을 고려할 때, 단기적으로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수혜는 은행 업종이 받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반면 이승우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대외경기 불확실성과 부진한 내수 여건으로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이라며 "증시 입장에서는 기준금리 동결을 마다할 이유가 없으므로 이번주 금통위와 동시만기일 이벤트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시만기일에는 매수우위를 예상했다. 매수 차익잔고는 바닥인 반면 매도 차익잔고는 잔뜩 누적돼 있기 때문이다. 그는 "유럽계 자금의 매도가 단기 마무리된 상태여서 만기일의 매수우위 가능성으로 이번주 증시 수급은 우호적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강하고 빠른 반등보다는 제한적인 반등과 느린 흐름이 예상돼, 반등시 기존 주도주의 비중을 소폭 줄이고 소외업종의 비중을 늘리라고 조언했다.


이번주 경제지표 가운데는 실업수당청구건수의 안정 여부에 계속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15일 유로재무장관회담, 22일 미국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등의 이벤트를 앞두고 이번주 경제지표들은 그리 긍정적인 매크로 환경을 조성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평가다.


이같이 대외 매크로 변수들이 어렵게 움직이고 있다면 이를 타개할 대응책으로는 '내수부양'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었다. 동부증권은 "집권 후반인 각국 정부의 경기둔화 해결방안을 기대한다"며 "최근 달러 약세의 영향으로 원화가 다시 강세로 방향을 바꿨다는 점도 유통, 건설, 금융 등 내수주에 힘을 실어주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