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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투자심리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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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 악재vs밸류에이션 매력..누가 이기냐에 시장 방향성 갈려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지난 주 후반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의 '사자' 전환에 힘을 얻어 2100선을 회복했다. 이번주 시장의 방향성은 향후 지수의 반등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통화기금(IMF) 새 총재의 윤곽이 드러나고 일본 BOJ 회의가 열리는 다음달 초 이후가 변곡점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심리적인 측면을 살펴봤을 때 시장은 '분할매수의 영역'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했다. 그리스 부채 위기와 미국 경기 모멘텀 둔화 등 대외 악재의 영향력은 점차 감소되는 가운데 국내 증시의 상대적인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며 외국인의 시각 역시 보다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박중제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의 전반적인 심리를 나타내는 52주 이평비율이 50%까지 하락하며 바닥권이 40%에 근접해 있다"며 "ETF 상대강도 역시 그동안 하락을 주도하던 상품 및 이머징 ETF가 강세로 전환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추가 하락이 한차례 더 나타난다면 이는 52주 이평비율이 40%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시사하며, 과거 경험을 비춰 봤을 때 훌륭한 매수 찬스라는 설명이다.

대우증권 역시 외국인 매수세의 개선 등으로 투자심리의 과도한 위축은 안정될 것으로 전망하며 상승 추세 유지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한치환 애널리스트는 "이번달 유럽 재정위기 우려로 달러 강세가 나타났으나 그 정점에 있는 유럽 금융주는 글로벌 금융주에 비해 선전했다"며 "추세 조정을 이끌 이슈는 아니라고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주 신용평가사 피치는 그리스 국채에 50%의 채무재조정이 단행되더라도 독일의 주요 은행들에게 신용등급의 하락을 초래하는 자본 소모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이같은 전망에 더욱 힘을 실어줬다.


미국 S&P500지수는 주간 단위로 4주 연속 하락했지만 조정의 폭은 미미한 수준이다. 그러나 미국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는 지수의 조정 폭에 비해 과도하게 위축된 모습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이는 다른 한편으로 투자심리에 과열이 형성되지 않았다는 점을 의미한다"며 "경기회복 모멘텀이 둔화되고 있지만 절대적인 레벨이 양호한 수준에 위치해 있고, 재정위기 이슈의 완화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투자심리는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번달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시가총액 대비 0.3% 수준의 '팔자'세를 기록한 이후 '사자' 전환했다. 과거 강세장과 비교해 보면 평균 수준의 매도세다.


그는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크지 않고 유럽 재정위기 이슈 역시 봉합 과정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외국인의 시각은 개선될 여지가 더 커 보인다"며 "지난 주 후반과 같이 탄력적이지는 않더라도 상승추세 유지 가능성에 무게를 둔 대응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삼성증권도 수급과 업종별 주가 흐름,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긍정적 변화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국내 증시가 단기 기술적 반등보다 추세 복귀를 위한 준비 과정에 들어섰다고 분석했다.


박승진 애널리스트는 "업종별 주가 흐름에서는 반등 국면에서 자동차·화학 등 주도주와 차기 후발주로 관심을 받고 있는 IT가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지난주 후반 2거래일 동안 자동차, 에너지화학, IT 업종은 각각 5.8%, 4.7%, 3.8% 올라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고 진단했다.


두 달 만에 10배를 밑돌면서 9.8배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주가수익비율(PER)은 한국 증시의 상대적 매력을 부각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증시의 PER은 MSCI 신흥국의 10.5배와 대만의 13.0배, 중국의 10.6배보다 더 낮은 수준이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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