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보건의 27명 중 17명 4월 복무 종료
일당 100만원 인상에도 관리 의사 지원 없어
공중보건의 대거 이탈을 앞둔 경남 합천군의 의료 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당 100만원을 내건 관리 의사 채용 공고를 세 차례 냈지만 아직 실제 지원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는 7일 합천군의 발표를 인용, 현재 군내에서 근무 중인 공중보건의 27명 가운데 의과·치과·한의과를 포함한 17명(약 63%)이 오는 4월 복무를 마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지역 공공의료 인력의 절반 이상이 한꺼번에 빠져나가는 셈이다.
이에 군 보건소는 진료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반의 자격의 관리 의사 1명을 채용하기로 하고 공고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지난달 초 1차 공고에서는 일당 60만원을 제시했으나 지원자가 나오지 않았다. 이어 같은 달 중순 2차 공고에서 일당을 100만원으로 인상했다. 20일 근무 기준 월 2000만원, 연봉으로 환산하면 2억 4000만 원에 달하는 고액 연봉이지만 지원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군은 지난달 28일부터 3차 공고를 진행하고 있으며 마감은 12일이다. 다만 현재까지 일부 문의 전화만 있었을 뿐 실제 지원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합천군은 면적 983.58㎢로 서울시의 약 1.6배에 달한다. 그러나 인구 밀도가 낮고 고령화율이 40%에 육박해 지역 내 공공의료 의존도가 높은 만큼, 보건소와 공보의의 역할이 절대적이라는 평가다. 공보의 이탈 이후 인력 공백이 장기화할 경우 진료 차질은 물론 응급 대응에도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인력 수급 전망도 밝지 않다. 군은 보건복지부와 경남도로부터 올해 신규 공보의 배정 인원이 인력 부족으로 예년보다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안내를 받은 상태다. 자체 채용은 난항을 겪고, 중앙 배정 인원도 감소할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이중의 부담을 안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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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관계자는 "다른 시군도 비슷한 상황인 만큼 관계 기관과 협력해 대책을 마련하겠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인력 확보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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