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이승엽(오릭스)이 시즌 3호 홈런을 터뜨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승엽은 24일 QVC 마린필드에서 열린 지바 롯데와의 원정 경기에 6번 1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5-4로 근소하게 리드하던 8회 솔로 아치를 그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승엽의 맹타에 힘입어 오릭스는 6-4로 승리했다.
2회 상대 선발 나루세 요시히사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낸 이승엽은 4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방망이는 그 뒤부터 매서움을 과시했다. 5회 1사 2, 3루 기회에서 나루세와 풀카운트 접전을 벌인 끝에 중전적시타를 뽑아냈다. 약점으로 지적받던 바깥쪽 낮은 직구를 기술적으로 걷어내며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여기에는 이승엽의 발도 한몫했다. 다소 무리하게 홈 쇄도를 시도한 2루 주자의 득점을 위해 고의로 2루까지 내달렸다. 이승엽은 바로 2루에서 아웃됐다. 하지만 2루 주자의 득점으로 타점을 2점으로 늘렸다.
이승엽은 8회 그간 부진 탈출의 화룡점정을 찍었다. 선두로 나서 우치 다쓰야의 직구를 잡아당겨 오른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한 가운데 몰린 상대의 실투를 놓치지 않으며 시즌 3호 아치로 연결했다. 홈런은 지난 18일 주니치전 뒤로 두 경기만이다.
이날 맹활약에 힘입어 이승엽의 타율은 오랜만에 2할대(.200)로 올라섰다. 3타점 추가로 그는 통산 400타점(402점) 고지도 함께 밟았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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