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팬택 등 대기업 속속 진출...해외업체 몰리자 중기들 해외로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대기업 등이 휴대폰 액세서리 시장에 잇따라 뛰어들 것으로 보여 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던 중소기업들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이들 중소기업들은 대기업 등을 피해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르면 다음달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부착하는 보안필름을 선보인다. 팬택도 자체 유통망 라츠 외에 관련 액세서리를 개발해 판매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대기업들이 단순히 유통망을 마련하는 차원이 아니라 직접 제조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애플도 최근 아이패드2를 내놓으면서 자체 제작한 액세서리 스마트커버를 내놨다.
삼성전자의 경우 중소업체인 애니모드와의 협력을 통해 제품을 생산, 자체 유통망을 통해서도 판매하고 있지만 직접 제품을 제조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유명 업체들도 속속 국내 시장에 진출하는 상황이다. 벨킨, 스코시, 인케이스 등 세계적으로 유통망이 탄탄한 해외 브랜드가 잇따라 시장에 들어오며 프리미엄 이미지로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대기업들까지 뛰어들자 일부 중소 업체들은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애니모드는 지난 2009년 해외 진출을 시작한 데 이어 올해 일본, 중국, 독일, 이탈리아로 발을 넓히며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현재 영국, 프랑스, 중남미, 홍콩, 말레이시아 등에 진출한 상태다. 애니모드의 지난해 해외 매출은 전체의 40%로 올해는 이를 5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해외 매출은 연간 150%씩 성장하고 있다.
SGP도 해외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4~5년 전부터 액정보호필름을 만들고 케이스 등 액세서리 제품을 만들어 미국, 일본 등지로 수출하고 있다. 미국 판매량을 늘려 현재 국내 매출의 30%인 미국 매출을 향후 5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 같이 휴대폰 액세서리 업체들이 해외 시장에 열을 올리는 것은 올해 국내 휴대폰 액세서리 시장 규모가 지난해의 2배인 5000억원 규모로 예상되지만 대기업이 직접 뛰어들면서 중소업체들에 돌아오는 몫까지 커진다고는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울러 지난해 265억달러인 전세계 휴대폰 액세서리 시장 규모가 2015년까지 2배 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해외 시장 규모가 훨씬 크다는 점도 메리트다.
일본 스마트폰 액세서리 시장만 해도 우리나라의 3배인 1조5000억원 규모에 이른다. 올해 386만대, 2012년 1050만대, 2014년 1840만대로 급성장 중이며 더 커질 전망이다.
애니모드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가세하면서 장기적으로는 휴대폰 액세서리 시장에서 몇몇 업체들만 살아남을 것으로 보인다"며 "반짝 성장에 그치지 않고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자리잡으려면 멀리 보고 해외 유통망을 확대하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코트라 관계자도 "세계 스마트폰 액세서리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시장에만 머물러서는 안된다"면서 "중소업체들은 중국산 저가 제품과 비교해 디자인, 기능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으니 해외 수출을 확대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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