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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저축은행 PF 부실 채권 2조300억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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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이지은 기자]저축은행들이 이번달 자산관리공사(캠코)에 매각할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채권 규모가 2조300억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가 업계로부터 제4차 PF 부실채권 매각 희망 금액을 접수받은 결과, 총 2조300억원으로 최종 집계됐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오는 24일 전체회의를 열고 캠코에 매각할 저축은행 부실 PF대출 규모와 가격 등 구체적인 조건을 결정할 계획이다. 이번 매각에는 지난 3월 국회 동의를 거쳐 조성된 구조조정기금 3조5000억원이 활용된다.

저축은행은 지난 2008년(1차) 5000억원, 2009년(2차) 1조2000억원, 2010년(3차) 3조7000억원의 부실 PF대출을 캠코에 매각했다. 정부가 이번 2조300억원을 추가 매각키로 결정함에 따라 부실 PF대출 매각 규모는 총 7조4300억원으로 늘었다.


금융감독원은 이번 매각 작업에 앞서 지난달부터 89개 저축은행 PF사업장 470여곳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했으며, 진행상황과 향후 전망 등에 따라 '정상', '보통', '부실우려', ' 부실' 등 4단계로 분류했다.

특히 금감원은 '부실'과 '부실우려' 사업장 PF채권은 전액 매각하고 '보통'으로 분류된 사업장의 경우에도 적극 매각을 유도하는 방침을 세웠다. 저축은행중앙회는 부실 PF대출을 4단계로 분류, 금감원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금감원은 부실 PF대출을 매각한 저축은행과 경영개선협약을 체결하고 대주주 증자 등을 통한 자본확충, 우량자산 매각 등 강도 높은 자구노력에 의한 자체 정상화를 유도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5월 사전 수요조사에서 부실 PF대출이 8000억원 가량이었으나 실제 매각은 2조원을 훌쩍 뛰어넘었다"며 "이번 조치로 부실자산을 매각하고 충당금을 분할 적립할 수 있어 경영건전성이 개선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캠코를 통해 PF 부실채권을 최대한 흡수하려 했던 금융당국은 기대치에 못미쳤다는 반응이다. 지난 3월말 기준 저축은행 PF대출 잔액은 총 7조원 규모로 이 가운데 정상 이상 판정을 받은 채권을 제외한 5조원 어치를 전량 매입한다는 방침을 세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충당금을 상당액 쌓아놓았거나 PF사업장 정상 가능성을 높게 본 저축은행들이 캠코로의 매각을 꺼린 것으로 안다"며 "기대치에 못미치는 금액이지만, 이달 안으로 매각 작업을 완료해야 하는 만큼 접수 기간 연장 조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광호 기자 kwang@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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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호 기자 k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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