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인들이 중국의 현재 물가 수준에 대해 이구동성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외치고 있다고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17일 보도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최근 50개 도시에서 은행 고객 2만명을 대상으로 2분기 물가 만족도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68.2%가 현재 물가에 대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답했다. 이와 같은 대답을 한 응답자 비중은 지난 1분기 조사 때 보다 1.3%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1분기 조사 때 보다 0.5%포인트 줄어든, 응답자의 16.8%만이 "현 물가 수준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다음 분기 물가상승률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하는 응답자 비중이 줄었다는 점이다. 전체 응답자 중 45.5%가 "3분기에 물가가 더 올라갈 것"이라고 대답해 지난 1분기 조사 때 보다 비중이 1.7%포인트 낮아졌다.
중국 선인완궈증권의 구이하오밍 애널리스트는 "아직 중국에 초인플레이션(Hyperinflation)이 오지는 않았지만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이미 매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CPI가 높으면 소비자들은 앞으로 물가가 계속 오를 것을 대비해 소비와 투자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5.5%를 기록해 34개월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한편 부동산 시장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4.3%가 "부동산 가격을 감당할 수 없다"고 답해 중국 정부의 부동산 시장 억제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부동산 가격이 시민들의 부담이 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오는 3분기에 부동산을 매입할 의사가 있냐는 질문에 전 분기 조사 때 보다 0.8%포인트 낮아진, 전체 응답자의 14.6% 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다만 부동산은 여전히 중국 도시 거주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투자처로 꼽혔다. 응답자의 22.2%가 유망 투자처로 부동산을 꼽았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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