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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선물전망] 동시만기서 드러난 외인 심리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4초

매도 롤오버 규모 급증..9월물 베이시스 위축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6월 동시만기를 통해 드러난 외국인 심리는 부정적이었다. 외국인은 대규모 선물 매도 롤오버를 진행하면서 주가 하락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9월물 초기 베이시스는 이론가의 절반에도 못 미쳐 험난한 앞길을 예고했다.


9월물 기준으로 지난주 코스피200 지수선물은 전주 대비 11.25포인트(-4.00%) 급락한 269.95로 거래를 마쳤다. 주간 하락률은 2월 초 5.15% 이후 최대였다.

외국인은 동시만기를 통해 대규모 선물 매도 포지션을 롤오버했다. 코스콤 집계 추정치에 따르면 외국인은 약 3만2000계약의 선물을 롤오버했다.


이로써 외국인의 매도 롤오버 규모는 동시만기 3번만에 다시 3만계약을 넘어섰다. 지난해 6월 3만계약 이상의 선물을 매도 롤오버했던 외국인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3월 동시만기에는 각각 6694계약, 1만508계약으로 매도 롤오버 규모를 줄인 바 있다.

대규모 선물 매도 포지션이 만기 때 청산되지 않고 다음 월물로 넘어간 것은 그만큼 외국인 시각이 부정적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김현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선물 매도 롤오버 규모가 지난 2009년 12월 이후 가장 많았다"며 "6월 동시만기를 통해 여전히 좋지 않은 외국인의 투자심리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이 매도 포지션을 청산하지 않고 대규모로 롤오버함에 따라 9월물 초기 미결제약정도 여느 만기에 비해 많은 편이었다. 통상 월물 초기 미결제약정은 8만계약을 약간 웃돌지만 9월물 미결제약정은 9만계약에 육박했다.


최근원물이 된 9월물의 초기 베이시스도 좋지 못 했다. 본격 거래 첫날이었던 10일 9월물 평균 베이시스는 0.75에 불과했다. 이론 베이시스 1.98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괴리차 1.23은 국내 기관투자자들도 거래세 부담을 상쇄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인만큼 향후 차익 매도 포지션 설정이 우려된다. 10일 차익 거래는 3170억원의 대규모 순매도를 기록했다.


물론 매도차익잔고가 역대 최대치 수준이어서 매도 차익 여력이 많지 않은 것으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6월 동시만기를 앞두고 매도차익잔고 증가를 주도했던 외국인이 비차익거래를 통해 잔고를 대부분 청산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어 베이시스 약세는 부담이 될 수 있다.


다우 지수가 2002년 이래 최장 기간인 6주 연속 하락을 기록하는 등 대외 환경도 우호적이지 못 하다. 이를 감안하면 베이시스를 통해 드러난 위축된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술적 반등 가능성이 이뤄질 수도 있지만 우선 지지력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기술적으로는 2010년 5월25일 이후 형성된 중기 상승 추세선이 지수의 200일 이동평균선과 맞물리며 강력한 지지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만 "200일선 지지력 검증에 무게중심을 두며 적극적 매수시점은 지지력 확인 이후로 미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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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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