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영화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속의 밥 해리스(빌 머레이)는 외로운 남자다. 위스키 광고 촬영을 위해 일본 도쿄를 찾지만 낯선 문화와 의사소통의 어려움으로 소외감을 느낀다. 적응을 시도하지만 쉽지 않다. 샤워기 높이 등에 어색해하고 운동기계 사용법을 몰라 봉변을 당할 위기에 놓인다. 호텔 방안에서 쥐죽은 듯 지내는 게 가장 편할 만큼 도쿄는 그에게 불편한 도시였다.
코리 알드리지(넥센)는 해리스와 다르다. 매사 긍정적이다. 낯선 이와도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복도에서 마주친 치어리더에게 “여친(여자 친구의 줄임말)!”이라고 부르며 애교를 부릴 정도다. 이에 통역을 맡은 정은기 씨는 “한국음식도 가리는 법이 없다”며 “타고난 밝은 성격의 소유자”라고 평했다. 넥센 한 선수는 “마당발”이라는 표현까지 꺼냈다. “먼저 다가와 웃으며 말을 붙인다”며 “한국말만 할 줄 알았다면 수다쟁이가 됐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하지만 그도 미소를 잃을 때가 있다. 그라운드를 밟을 때다. 해리스의 기분을 통감한다. 성적은 구단의 기대에 크게 못 미친다. 10일까지 54경기에 나서 타율 2할2푼8리 6홈런 28타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장타율과 출루율도 각각 3할9푼1리와 3할2푼3리에 머무른다. 무엇보다 김시진 감독의 속을 태우는 건 삼진이다. 65개로 리그 전체 1위다. 2위 최진행(한화)보다 무려 13개 더 많다. 반면 볼넷은 26개밖에 되지 않는다.
지난 8일 목동 SK전에서 부진은 정점을 찍었다. 4타수 무안타를 치며 연거푸 득점 기회를 놓쳤다. 3회 1사 만루와 7회 1사 1루에서 모두 병살타를 쳤고 1회 2사 3루와 5회 2사 1루에서 각각 땅볼과 뜬공으로 물러났다. 잇따른 득점 기회 무산에 팀은 1-4로 지며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다음날 김 감독은 끝내 칼을 빼들었다. 목동 SK전 선발 라인업을 짜며 처음으로 알드리지를 제외했다. 그는 “타격 밸런스가 좋지 않은 것 같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사실 알드리지는 병살타와 거리가 멀다. 8일 경기 전까지 2개에 불과했다. 팀 내 그보다 병살타를 많이 친 타자는 4명이나 된다. 약점으로 지적받는 삼진도 해명할 여지는 있다. 영입 전부터 예견된 화근이다. 그는 지난해 LA 에인절스 산하 트리플A 팀에서 뛰며 타율 3할1푼8리를 남겼지만 83번 삼진으로 물러났다. 캔사스시티 산하 트리플A 팀에서 활동한 2009년도 비슷했다. 타율 3할1푼6리를 때렸지만 86번 삼진을 당했다. 두 시즌 모두 볼넷은 많지 않았다. 각각 24개와 35개에 그쳤다.
약점을 알고도 데려온 외국인 선수. 그래서 김 감독은 9일 목동 SK전을 앞두고 불거진 퇴출 설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전혀 논의된 바 없다”며 “퇴출은 민감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 기사를 본다면 본인이 얼마나 힘들어 하겠나”라며 알드리지를 감쌌다.
우려와 달리 알드리지는 루머를 알지 못했다. 선수, 프런트 모두가 함구한 까닭에 평소와 같이 싱글벙글했다. 훈련 도중 팀 동료들에게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하지만 미소 뒤에는 적지 않은 긴장이 숨어있었다. 그는 자신의 위치를 잘 알고 있었다. 이날 선발에서 제외됐다는 소식을 접한 뒤 “성적이 실망스럽다”며 “뭔가 보여줘야 하는데 그게 잘 되지 않아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심경을 털어놓는 얼굴은 여전히 밝았다. 이유가 있었다. 야구는 혼자 하는 경기가 아니기 때문이었다.
이하 알드리지와의 인터뷰
스포츠투데이(이하 스투) 지난 3일 대전 한화전에서 홈런을 치며 타격감을 회복한 듯 보였다.
알드리지 이전 타격 자세를 찾으려고 노력한 게 주효했다. 스윙의 방향을 시작부터 끝까지 하나로 가려가려고 애썼다.
스투 이전 스윙 폼은 어땠나.
알드리지 공을 지금보다 약간 아래에서 내려찍었다. 처음 야구를 배웠을 때부터 그 자세를 고수했다.
스투 한국에서 폼이 흐트러진 까닭은 무엇인가.
알드리지 많은 분들의 조언을 한꺼번에 듣다보니 혼란이 생겼다. 생각이 뒤죽박죽 섞인 건 아니다. 이것저것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실천에 옮기다보니 자연스럽게 이전 타격 자세를 잃어버렸다. 나만의 루틴도 잊게 됐고. 극복하기 쉽지 않은 문제였다.
스투 적응에 가장 어려움을 겪은 점이 있다면.
알드리지 연습량이다. 미국에 비해 무척 많다. 한국 스타일로의 변형도 빼놓을 수 없다. 솔직히 트리플A에서 좋은 성적을 남겨 이곳에 올 수 있었다. 그 때 보인 기술 등을 한국식으로 변형해 성공하길 바라는 건 무리다. 그렇다고 시키는 걸 하지 않을 수는 없다. 코칭스태프가 불성실한 선수로 바라볼 수 있으니까. 이곳에서 직면한 가장 큰 어려움이다.
스투 부진한 성적 탓에 그런 생각이 드는 건 아닐까.
알드리지 결론은 하나다. 내 잘못이다. 코칭스태프에게는 어떠한 잘못도 없다. 그들은 내가 잘 치고 잡기 위해 도와주는 사람들이다.
스투 어떤 부분에서 보이지 않게 마찰이 빚어진 같나.
알드리지 ‘하지 말라’는 제한이 많다. ‘낮은 공에 스윙을 하면 안 된다’, ‘높은 공에 속지 마라’와 같은 말을 많이 들었다. 상대 선수의 비디오도 꼭 챙겨봐야 하고. 모든 선수가 똑같은 시스템 안에서 경기를 준비한다. 선수마다 다른 부분도 있기 마련이다. 그것을 생각보다 감안하지 않는다는 게 미국과의 차이인 것 같다. 다시 말하지만 코칭스태프들의 잘못은 없다. 한국과 미국야구의 기본적인 차이일 뿐이다.
스투 부진한 성적에 스트레스를 받진 않나.
알드리지 기분이 좋진 않다. 하지만 더 잘할 수 있다는 걸 알기 때문에 스트레스까진 받지 않는다. 그저 지금의 성적이 실망스러울 뿐이다.
스투 겉으로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편인데.
알드리지 게임은 열심히 뛰는 것만큼이나 재밌게 하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필드로 나가면 웃으려고 애쓴다. 물론 진지하게 임하지 않는다는 오해를 살 수도 있다. 생각의 차이다. 미국에서는 선수들 대부분이 부진에 빠져도 침울한 표정을 지우려고 한다. 그런 마인드가 선수들 사이에 자연스럽게 형성돼 있다. 그 부분에 충실하려고 노력할 뿐이다.
스투 따로 표정을 관리하기도 하나.
알드리지 컨디션이 엉망인 날이 와도 드러내지 않으려고 한다. 경기는 길어야 3시간 30분이다. 그 정도쯤은 충분히 참을 수 있다.
스투 경기를 일보다 즐거움으로 여기는 것 같다.
알드리지 경기를 일로 생각해본 적이 한 번도 없다. 그저 즐기려고 한다. 일은 시즌 뒤 웨이트 트레이닝 등을 통해 몸을 만드는 것 등이다. 경기는 최대한 재밌게 해야 한다.
스투 그런 부분들이 간혹 오해를 살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알드리지 자주 웃는 버릇 때문에 기자들로부터 ‘그건 아니지 않느냐’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들에게 묻고 싶다. 그게 잘못인지. 어렸을 때부터 야구를 해왔다. 재밌게 경기를 즐겼기 때문에 직업이 될 수 있었다. 안타가 나오지 않는다고 꼭 우울한 표정을 지어야 하나. 나는 투덜대지도 않는 편이다. 팀 동료들의 사기가 꺾일 수 있기 때문이다. 팀에 악영향이 갈 만한 행동은 스스로 제어하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
스투 넥센은 팀 분위기가 무척 좋은 편에 속한다.
알드리지 처음 왔을 때부터 그런 분위기를 감지했다. 선수들과 자주 교류를 하려 노력한다. 아쉬운 점도 있다. 경기장 밖에서 만나는 선수가 브랜든 나이트 하나뿐이다. 함께 무언가를 하고 싶은데 그게 잘 안 된다. 외국인 선수로 바라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스투 넥센은 최근 달라지고 있다. 잇따른 연패에 4번 타자 강정호가 2군행 통보받기도 했다.
알드리지 이유가 있어 내려가지 않았겠나. 원인을 추측하고 싶진 않다. 물론 성적 때문이 아니라는 사실은 잘 알고 있다.
스투 자신도 그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 적은 없나.
알드리지 그런 상황을 떠올려 본적은 없다. 선수에게 가장 좋지 않은 것이 부정적인 마인드다. 게다가 강정호는 성적 때문에 2군에 간 게 아니었다. 그것을 잘 알기에 나에게 상황을 대입시켜보진 않았다.
스투 팀 내 눈여겨보는 선수가 있다면.
알드리지 더 잘할 수 있는데 자신의 능력치를 모르는 선수가 너무 많다. 굳이 세 명을 꼽는다면 조중근, 장기영, 고종욱이다. 특히 고종욱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재능을 뽐낼 것이다. 빠른 발과 강한 힘을 모두 갖췄다. 송구능력도 빼어나고. 송지만, 이숭용과 같이 적지 않은 나이의 선수들은 자신의 능력들을 잘 알고 있다. 젊은 선수들도 그런 점을 배워나가야 한다.
스투 그들에게 롤 모델이 될 만한 선수를 꼽는다면.
알드리지 김민우다. 나이트와 야구 이야기를 할 때마다 그가 빠지지 않는다. 진짜 야구선수 같다. 정석대로 열심히 하려고 늘 노력한다. 마음가짐도 한결같고.
스투 나이트와 야구장 밖에서 주로 무엇을 하나.
알드리지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을 즐긴다. 기타를 연주하는 오락이 있는데 얼마나 재밌는지 모른다(웃음). 가끔 함께 맥주도 즐긴다. 취할 정도로 마신 적은 없다. 다른 외국인들처럼 이태원을 가 본적도 없고.
스투 이태원을 찾지 않는 이유가 궁금하다.
알드리지 한국 내 거주하는 외국인들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본토에서와 다르게 행동하는 까닭이다. 법을 어기고 그런 것들을 괜찮다고 여기는 부류들을 싫어한다. 솔직히 이태원에 갈 필요가 뭐 있나. 미국으로 돌아가면 매일 볼 텐데(웃음).
스투 식사 등에 어려움을 느끼지 않나 보다.
알드리지 맥도날드를 찾지 않을 정도다(웃음). 한국 음식은 맛있다. 가리지 않고 뭐든 잘 먹는다. 가끔 나이트와 백반가게를 찾는데 주인이 우리를 알아보고 음식을 더 내놓을 때가 있다. 그게 ‘서비스’라는 것을 알고 얼마나 기분이 좋았는지 모른다.
스투 팬과의 소통을 즐기는 것 같다.
알드리지 물론이다. 사람과의 만남은 늘 즐겁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주어지는 휴식시간이 미국에 비해 짧다. 한국 특유의 ‘빨리빨리’ 문화 탓에 만날 기회도 잘 생기지 않는다. 그게 많이 아쉽다.
스투 오른 팔 타투에 새겨진 안경 쓴 할아버지는 누구인가.
알드리지 친할아버지다. 지금의 나를 만들어준 고마운 분이다. 어렸을 때 부모님이 일찍 이혼을 했다. 초등학교 교장선생님이자 야구 코치였던 그는 나를 대신 맡아 키웠다. 늘 자가용을 운전해 등교와 하교 길을 함께 했고 맛있는 걸 사다줬다. 야구를 배우게 된 것도 모두 할아버지의 권유 때문이었다.
스투 다른 종목을 소화한 적은 없나.
알드리지 축구를 꽤 잘했다. 어릴 때만 해도 몸이 날렵했다. 발도 빨랐고. 할아버지는 내가 마음껏 공을 찰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줬다. 운동을 위해 필요한 건 무엇이든 구해줬다. 야구로 마음을 굳힌 건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다. 덩치가 커져서 더 이상 축구를 할 수 없었다.
스투 지금의 긍정적인 생각이 할아버지의 영향을 받은 덕분이라고 생각하나.
알드리지 물론이다. 그가 없었다면 야구를 할 수 없었을 거다. 할아버지는 늘 사랑과 열정으로 나를 아껴줬다. 지친 몸을 이끌고도 내 공을 받아줬다. 할아버지가 야구코치여서 다양한 종목의 유능한 코치들도 만날 수 있었다. 당시 함께 운동한 친구들이 대부분 성공했다. 북미미식축구(NFL)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에서 러닝백으로 뛰는 도미닉 로즈와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 투수 존 래키가 대표적이다.
스투 야구선수를 꿈꾸며 가장 동경한 선수가 있다면.
알드리지 프레드 맥그리프다. 2001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입단 뒤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는데 상대선수로 처음 인사를 나눴다. 얼마나 떨렸는지 모른다. 당시 그는 노장이었지만 엄청난 실력을 자랑했다. 30홈런 이상은 너끈히 쏘아 올렸다.
스투 카림 가르시아가 한화를 통해 한국무대에 복귀한다.
알드리지 2000년 스프링캠프에서 함께 운동을 한 적이 있다. 그가 기억하고 있을지는 모르겠다. 멕시칸리그를 함께 뛰며 자주 인사를 주고받았는데 연락을 따로 한 적은 없다. 나이트 외에 대화를 자주 나누는 선수는 오넬리 페레즈(한화), 트레비스 블랙클리(KIA) 둘뿐이다.
스투 타지 생활에 외로움을 느끼진 않나.
알드리지 그렇진 않다. 이런 생각은 해봤다. 내가 한국인인데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다면 지금보다 외로움을 덜 느낄 거라고. 이유는 간단하다. 미국은 출신이 달라도 선수들끼리 잘 어우러져 생활한다. 이곳에서 친구는 나이트뿐이다. 미국에서처럼 하나가 될 수 있는 문화가 형성된다면 더 없이 좋을 것 같다.
스투 한국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를 꼽는다면.
알드리지 언제인지 기억이 잘 나진 않는다. 체인지업을 때린 타구에 급소를 맞은 적이 있다. 팀 동료들이 걱정을 해줬는데 일부러 태연한 척 연기를 했다. 사실 통증은 일주일동안 가시지 않았다.
스투 그 사고 때문에 타석에서 부진한 건 아닐까.
알드리지 그런 건 아니다. 그 곳은 공을 집중하는데 관련이 없는 부위다.
스투 한국에서 뛰며 야구 스타일이 달라 놀란 적은 없나.
알드리지 지금도 그럴 때가 있다. 투수 교체 타이밍이 그러하다. 선발투수를 생각보다 일찍 마운드에서 내린다. 타자 교체도 마찬가지고. 가장 신기했던 건 1루에서 벌어지는 헤드퍼 슬라이딩이다. 그런 장면은 처음 봤다.
스투 한국에 오기 전 리그에 대해 조언을 해준 선수는 없었나.
알드리지 봉중근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긴 했다. 많은 선수들이 조언을 해줬는데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그들은 모두 미국에서처럼 야구를 하라고 했다. 한국 스타일을 접목시키면 좋지 않은 결과를 맞을 거라고 했다. 그들의 말을 듣지 않아 지금의 부진을 겪는 것 같다(웃음).
스투 그간 한국 투수들을 상대한 소감을 듣고 싶다.
알드리지 대부분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적극적인 성향의 투수가 없어 피곤하다. 너무 다들 피하려고만 한다.
스투 가장 까다로웠던 투수가 있다면.
알드리지 가도쿠라 겐(삼성)이다. 위력적인 피칭이 아닌데도 때리기가 어렵다. 왜 그런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스투 일부 야구전문가들은 한국야구를 트리플A 수준이라고 평한다. 당신의 생각은 어떠한가.
알드리지 나이트와 상의를 해봐야 할 것 같다. (잠시 말을 멈춘 뒤)트리플A의 타자들은 언제든지 홈런 한 방이 가능하다. 그런 측면에서 롯데와 LG가 트리플A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SK는 강하지만 잘한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실수를 최소화하는데 능한 것 같다. 어차피 야구는 실패를 줄여나가는 경기다. 그런 측면에서 강한 팀이라고 할 수 있다.
스투 그간 성적이 부진했다. 앞으로의 각오를 밝혀 달라.
알드리지 타석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겠다. 지금까지 결과는 부진했다. 충분히 인정한다. 하지만 고개를 숙이진 않겠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그라운드에 나서야 좋은 성적도 따라올 거라고 믿는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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