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박영아 한나라당 의원이 8일 "경마·경륜·경정 등 장외발매소를 폐지해야 한다"며 "일시에 없애기 어려울 경우 도심 외곽으로 이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교육·사회·문화 분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사행산업과 관련해 김황식 국무총리에게 질의했다.
먼저 박 의원은 "불법 사행산업을 방지하기 위해 사행산업을 '양성화'해 정부 규제 안에 두는 취지에는 공감하고 바람직하나 이것이 사행산업 '조장'으로 연결돼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이어 박 의원은 "현재 운영 중인 장외발매소는 총 66곳으로 2000년 이후 개설된 발매소가 47곳에 달한다"며 "이런 장외발매소 때문인지 우리나라 도박중독유병률은 6.1%로 다른 나라의 2~3배 수준에 이르고 있어 본장보다 더 높은 중독성을 갖는 장외발매소는 아예 없애야 하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부에 대해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 총리는 "기본적으로 장외발매소 증가는 억제를 시키고 주택가 등에서는 밖으로 몰아내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된다"고 답했다.
한편 박 의원에 따르면 장외발매소는 경마의 경우 2000년 이전 11곳에서 2000년 이후 21곳이, 경륜은 8곳에서 12곳이, 경정은 14곳이 각각 새로 개설됐다.
황상욱 기자 o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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