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경기 둔화 우려로 뉴욕증시가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대중 앞에 설 예정이다.
소프트 패치냐 더블 딥이냐 논란이 계속되고 있어 버냉키 의장의 발언에 집중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최근의 경기 둔화를 소프트 패치로 해석하는 낙관론자들은 최근의 지표 부진이 펀더멘털과 관련된 것이라기보다는 일본 지진에 따른 일시적 요인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하지만 일본 지진에 따른 피해가 당초 예상보다 크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 때문에 성장률 전망치 하향조정이 잇따르고 있으며 월가의 시각도 보수적으로 변하고 있다.
버냉키 의장이 결론을 내려주지는 않겠지만 어쨋든 그의 판단을 통해 시장은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투자자들은 2차 양적완화 종료를 앞둔 시점에서 FRB가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는지도 확인할 심산이다.
버냉키 FRB 의장이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국제 통화 컨퍼런스에 참석해 연설할 예정이다. 주제도 짜맞춘듯한 '미국 경기 전망'이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발언도 예정돼 있다.
사실상 이들의 발언을 통해 2주 앞으로 다가온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분위기도 미리 엿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FOMC는 2차 양적완화 종료를 앞둔 시점에서 열리는 FOMC인만큼 어느 때보다 시장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버냉키 의장의 발언 외에 특별한 변수는 없는 하루다. 오후 3시에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4월 소비자 신용 지표를 공개한다.
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는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지난주 포드와 GM은 일본 지진 여파로 부진한 5월 판매 결과를 공개했다.
재무부는 오후 1시에 3년물 국채 320억달러어치 입찰을 실시한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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