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코스피시장이 약세흐름을 벗어나지 못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힘겨루기로 2100선에서 공방을 벌이던 지수는 끝내 2100선을 지키지 못했다. 자동차, 화학 등 주도주들이 약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보험과 은행, 음식료 등이 강세를 보였지만 한계가 있었다.
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3.76포인트(0.65%) 내린 2099.71로 마감됐다. 최근 4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 5월말 48포인트 급등 이후 6월 들어 단 한차례도 상승 마감하지 못했다.
거래량은 2억4382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6조928억원이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8개 포함해 313개, 내린 종목은 511개였다. 하한가는 1종목.
외국인이 2189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이 2284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약세로 몰았다. 투신권에서 1039억원 순매도 물량이 나왔다. 개인은 156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도 4887억원 순매수였다.
기관의 매도세는 운송장비와 화학업종에 집중됐다. 각각 1741억원, 1149억원 순매도. 기관까지 26억원 순매도에 나선 화학업종은 2.84%나 급락했다. 운송장비는 외국인이 1059억원을 순매수한데 힘입어 1.96%로 낙폭이 제한됐다.
보험업종이 1.24% 상승하며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모처럼 신바람을 냈다. 은행주 중심의 금융업종은 0.45% 상승했다. 음식료품이 1.87% 올랐고, 유통업종도 0.76% 상승했다.
SK이노베이션이 5.79% 폭락하고, SK가 3.41% 내리는 등 화학주들의 낙폭이 심했다. LG화학은 1.10% 내리며 50만원선이 무너졌다. 태양광 대장주 OCI도 4.20% 내리며 40만원선을 걱정하게 됐다.
현대차 3인방도 나란히 하락마감했다. 현대모비스가 2.70% 떨어졌고,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1.45%, 1.09%씩 밀렸다. 파업때 주가 폭등으로 주목받았던 유성기업은 6거래일만에 상승반전했다.
조선주들도 부진했다. 현대중공업이 2.47% 떨어지며 50만원을 내줬고, 대우조선해양은 3.87%나 떨어졌다. STX조선해양이 2.77%, 삼성중공업이 1.92% 하락했다.
IT주들은 비교적 선전했다. 그동안 부진했던 하이닉스가 3.44% 급반등했고, 삼성SDI도 1.22% 올랐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0.23%, 0.21%씩 오르며 하락세를 진정시켰다.
삼성화재가 3.40% 오르며 모처럼 주목받은 하루였다. 롯데손해보험 삼성생명 동부생명 등도 소폭 올랐다. DGB금융지주가 6.96% 급등하고, 전분은행이 4.38% 오르는 등 금융주들도 좋았다.
현대백화점이 외국계 매수세에 4.68% 오르며 이틀 연속 4%대 강세로 마감했다. 롯데쇼핑이 2.53% 오르고 현대DSF도 3.24% 상승했다.
롯데제과가 5.06% 급등하며 단숨에 80만원대로 복귀했고, 보해양조도 5.07% 올랐다. 오너 부부의 검찰조사에도 오리온은 3.18% 상승했다. CJ제일제당과 농심도 3.19% 오른 상태에서 장을 마쳤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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