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앞두고 소외주만 반짝 한계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주말을 앞두고 증시가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전날 하루만에 원기를 회복하는 듯 했던 자동차주는 기아차의 실적발표를 기점으로 차익매물에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IT주들도 대부분 약세를 면치 못하는 등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장기 소외주인 왕년의 트로이카(증권·은행·건설), 통신주 등이 선전하며 지수 낙폭을 줄였다.
2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5.99포인트(0.72%) 내린 2192.36으로 마감했다. 장 초반 미국 장의 상승영향에 2211선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거래량은 3억5988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11조2567억원이었다. 거래대금은 4일째 10조원 이상을 기록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10개 포함해 364개, 내린 종목은 449개였다. 하한가는 없었다.
개인이 1296억원을 순매수하고, 외국인도 740억원을 순매수하며 추가상승에 베팅을 했다. 기관은 투신이 2389억원을 순매도하는 통에 2396억원 순매도로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주와 건설주, 통신주 등 소외주들이 강세였다. 금융업종지수는 2.98%, 은행업종은 2.41%, 보험은 1.22% 올랐고, 증권은 0.81% 상승했다. 건설이 1.31%, 통신은 0.91% 상승마감했다.
운송장비는 2.30%나 떨어졌고, 철강도 2.60% 급락했다. 화학(-1.87%)과 전기전자(-1.23%) 지수를 끌어내렸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이틀 연속 하락하며 89만3000원으로 마감, 90만원선을 내줬다. 전날 신고가를 기록했던 현대차는 24만원대로 밀렸고, 포스코와 현대중공업도 조정을 받았다.
이날 깜짝 실적을 발표한 기아차가 3%대 급락했고, 현대모비스도 덩달아 4%대 조정을 받았다. LG화학은 외국계 매수세 등에 힘입어1.34% 오르며 최근 부진을 벗어나는 모습이었다.
신한지주가 6%대, KB금융이 5%대 급등하며 이날 금융주 강세를 대변했다. 둘은 나란이 이날 7% 이상 급락한 SK이노베이션을 시총 10위로 밀어내고 8, 9위로 자리매김했다. S-Oil도 4.49% 하락, 이날 정유주들이 동반 급락했다.
하이닉스도 깜짝 실적효과를 이어가지 못하고 1.60% 밀렸고, LG전자도 3.74% 하락했다. 삼성전기 LG이노텍도 각각 4%대, 3%대 마이너스였다.
SK는 공정거래법 개정안 처리가 4월 국회에서 이뤄지지 못한데다 자회사 SK이노베이션의 급락세까지 이어지며 8.13% 떨어졌다.
건설지원 방안 기대감에 현대건설이 2.39%, GS건설이 1.98%, 두산건설이 4.07% 오르는 등 건설주들도 양호한 흐름이었다. 현대산업도 2.09% 올랐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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