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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트로이카의 부활과 외인의 귀환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9초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전통의 트로이카주들이 날았다. 대장주 삼성전자도 모처럼 웃었다. 덕분에 자동차·화학 등 주도주들의 급락에도 지수는 선방했다. 외국인의 강력한 매수세 재개도 상승장 유지에 한몫했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40포인트(0.02%) 오른 2206.70으로 마감됐다. 미국 장의 급등 소식에 장 초반 2231.47까지 오르며 장중 기준 최고기록을 경신하기도 했지만 차익실현 매물에 주도주들이 낙폭을 키우면서 오후 한때 22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8개 포함해 426개였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5개를 포함한 380개였다.


외국인이 6843억원을 순매수, 모처럼 대규모 매수세로 돌아섰다. 개인은 4432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도 2388억원을 순매도했다. 이중 2267억원이 투신쪽 순매도였다.

업종별로는 단연 건설업종이었다. 업종지수만 무려 5. 36%나 올랐다. 증권업종도 3.11% 급등했고, 은행업종도 2.23% 올랐다. 왕년의 트로이카주들이 모처럼 동반 시세를 낸 것.


주도주였던 자동차가 속한 운송장비업종은 2.41%나 떨어졌다. 조선주들이 강세였지만 자동차주들의 급락이 뼈아팠다. 화학업종도 2.93%나 떨어졌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단숨에 2만7000원(3.01%) 오르며 지수 방어막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하이닉스와 삼성전기 등이 2% 이상 떨어지는 등 다른 대형 IT주들의 움직임은 좋지 않았지만 삼성전자 혼자로 충분했다. 이날 전기전자업종은 1.81% 상승했다.


현대건설이 7.80% 급등하고, GS건설과 대우건설이 5% 이상 상승하는 등 이날 주역은 단연 건설주였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이 건설사 지원방안을 조만간 발표한다고 말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증권주들도 신났다. 골든브릿지증권이 상한가를 갔고, 우리투자증권과 한국금융지주는 5% 이상 급등했다. 대우증권과 한화증권 교보증권 SK증권이 4%대 상승률을 보였다.


은행주(금융지주사 포함)들도 보조를 맞췄다. 신한지주가 4%대,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가 각각 2%대, 1%대 상승률로 마감됐다. 기업은행도 3% 이상 올랐다. 20여년전 지수 1000 시대를 처음 열었던 왕년의 트로이카(건설·증권·은행)주들이 모처럼 동반시세를 낸 것.


현대차 3인방은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시원하게 내렸다. 현대차가 4.69%, 기아차가 5.83%나 떨어졌다. 현대모비스도 2.21% 내렸다. 이들이 밀리면서 부품주들도 직격탄을 맞았다. 현대위아가 11.40% 떨어졌고, 상신브레이크가 9% 이상, 한일이화가 8% 이상 떨어졌다. 세종공업과 파브코는 7% 이상 밀렸다.


조선주들은 선전했다. LNG선 발주에 대한 기대감 덕이었다. 삼성중공업이 6.11%나 폭등했고 대우조선해양이 4.78%, 한진중공업이 2.72% 올랐다. 다양한 포트폴리오가 장점인 현대중공업은 0.58% 오르는데 그쳤다.


주도주의 또 다른 축인 LG화학도 이날 급락했다. 단숨에 3만1000원(5.60%) 내리며 52만원대로 주저앉았다. SK이노베이션도 2.62% 떨어졌다.


이들이 밀리며 잘나가던 지주사인 LG와 SK도 동반 하락했다. LG가 2.86%, SK가 4.04% 내렸다.


인터넷의 양대축인 NHN엔씨소프트는 희비가 엇갈렸다. NHN이 외국계 창구를 통한 대규모 매수세 덕에 2.64% 오른 반면 엔씨소프트는 '셧다운제'에 대한 우려에 발목이 잡히며 4.92% 하락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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