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함이나 통증 없어"
취미 생활 즐기며 생활
홍콩 배우 주윤발(저우룬파·69)이 건강 이상설을 일축했다.
16일 다수의 홍콩 현지 언론에 따르면 주윤발은 지난 7일 홍콩 디자인 학교에서 진행된 '샤넬 2024/25 크루즈 컬렉션 레플리카 쇼'에 참석해 최근 온라인상에서 제기된 건강 이상설에 대해 반박했다. 주윤발은 "단지 피하 지방일 뿐이며 건강에 큰 위협이 되지 않는다"며 "마사지와 치료를 받은 후 혹이 사라졌다. 어떤 불편함이나 통증은 없다"라고 해명했다.
건강이상설은 지난 5월 한 팬이 홍콩 빅토리아 피크에서 달리고 있는 주윤발을 촬영해 공유하면서 확산됐다. 사진을 보면 그의 왼쪽 허벅지엔 탁구공 크기만 한 혹이 불룩 튀어나와 있었다. 이어 팔 안쪽에도 혹이 보였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그의 건강을 우려하며 종양이 의심된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는 달리기에 대한 열정을 드러내며 "매일 10㎞를 뛰고 있다"라고 밝혔다. 8년 전 조깅을 시작했다는 주윤발은 한 인터뷰에서 "달리기가 체력을 향상했고, 인내심을 가르쳤으며, 새로운 친구들을 소개해 줬다"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실제로 주윤발이 조깅을 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고 있다. 그는 다음 달에 마라톤 단거리 코스에 참가할 예정이며, 이듬해 하프 마라톤 대회에 참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윤발이 건강 이상설에 휘말린 것이 처음은 아니다.
주윤발은 지난해 7월 코로나19에 감염돼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루머부터 '사망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당시 시나연예 등 현지 언론은 "주윤발이 뇌졸중으로 혼수상태에 빠졌다"며 "의식이 돌아오지 않는 중"이라고 보도해 건강 이상설이 퍼졌다. 이에 관해 그는 "자주 있는 일"이라며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했다.
1955년생인 주윤발은 중화권 톱스타로 영화 '영웅본색'(1987), '첩혈쌍웅'(1989), '와호장룡'(2000)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했다. 이후 할리우드에 진출해 '캐리비안의 해적 - 세상의 끝에서'(2007) 등에도 출연했다. 특히 주윤발은 2018년 "세상을 떠난 뒤 재산의 99%를 사회에 기부하겠다"라며 총 56억 홍콩달러(약 1조 47억원)를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기부하기로 약속한 돈을 두고 "그 돈은 내 것이 아니고, 내가 잠시 보관하고 있는 것일 뿐이다. 인생에서 가장 힘든 것은 많은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평화롭고 평온한 태도로 사는 것이다. 내 꿈은 행복해지는 것이고 보통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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