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직전 '기술적 결함' 통보
무성의한 공지·대응 도마 위
현장 관객 불만 속출
연극 '라이프 오브 파이'가 공연 시작 5분 전, 관객들에게 갑작스레 취소 통보돼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배우 박정민의 8년 만의 연극 복귀작으로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라 충격은 더 컸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30분 GS 아트센터에서 예정됐던 연극 '라이프 오브 파이'는 시작을 불과 5분 앞둔 7시 25분께 "기술적 결함으로 인해 공연이 불가하다"는 이유로 취소됐다. 제작사는 "결제 금액의 110% 환불"을 약속하고 "순차적으로 문자 안내 예정"이라는 공지를 현장에 띄웠다.
하지만 현장 관객들의 반응은 격앙됐다. 일부는 "환불이 문제가 아니다", "제대로 된 설명도 없이 방송으로만 통보받았다", "연차까지 쓰고 먼 지방에서 왔는데 허탈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특히 해외 팬들도 있었다는 점에서 '공연 직전 취소'의 무책임함이 더욱 크게 지적됐다.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내 자리, 내 시간…4분 남기고 방송으로 취소하더라", "옆에 있던 가족은 호텔 잡고 올라왔다던데", "커튼콜 데이라 명당이었는데…" 등 아쉬움과 분노가 담긴 글이 이어졌다. 이날 공연은 박정민을 비롯해 황만익, 주아, 진상현 등 배우들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고, 많은 관객이 미리 자리를 예약해 기대감을 높였던 상황이었다.
이번 사례는 과거에도 유사하게 발생했던 공연계의 갑작스러운 취소 문제를 다시금 떠올리게 한다. 앞서 2022년 뮤지컬 '레베카' 또한 개막 당일 기술 문제로 전면 취소하며 논란이 된 바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대관료와 장비 문제가 공연 직전까지 해결되지 않도록 방치된 게 이해 안 간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기술적 문제라는 표현이 관객 입장에서는 불투명하고 막연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며 "사과와 보상도 중요하지만, 납득할 수 있는 설명과 사전 예방 체계 마련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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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연극 '라이프 오브 파이'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소설 '파이 이야기'를 원작으로 한 무대 작품이다. 인도 소년 파이가 벵골 호랑이 '리처드 파커'와 함께 태평양을 표류하는 독창적인 서사와 환상적인 무대 연출이 주목받아 왔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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