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안준영 기자] 국제 경기가 주춤한 가운데 세계 최대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지난달부터 원유증산에 나섰다고 6일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 (FT) 가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사우디는 지난달 하루 원유생산량을 20만 배럴 늘린데 이어 이번달에는 30만 배럴까지 추가로 증산하고 있다.
이로써 사우디의 일일 원유 생산량은 2008년 중순이후 최고치인 900만 배럴을 돌파했다.
전세계 원유생산량의 12% 를 담당하는 사우디가 원유증산에 나선것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기름값을 끌어내리기 위해서다.
사우디는 지난 2월에도 리비아 내전으로 원유공급에 차질이 빚어지자 원유생산량을 하루 70만배럴 가량 늘린 900만 배럴 수준까지 확대한바 있다.
석유수출국기구 (OPEC) 는 8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정례 회의를 갖고, 유가하락을 유도하기 위해 증산을 결의할 예정이다.
한편 OPEC이 석우수출량을 늘릴것이라는 관측이 전해지면서, 뉴욕상업거래소 (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주 종가보다 1.21달러(1.2%) 떨어진 배럴당 99.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안준영 기자 daddyandr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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