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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오디션>, 오디션으로 흥행 드라마를 만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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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오디션>, 오디션으로 흥행 드라마를 만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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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뜨거운 조명 아래, 무대에 선 참가자는 안절부절 못하며 손을 이리저리 움직였다. 집안 사정이 어려워 서울 예술 대학에 다니다 학교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현재 수원에서 대리운전을 하고 있다고 담담하게, 그러나 분명하게 얘기했다. 보는 사람도 같이 긴장하게 만드는 모습이었지만, 연기를 시작하자 참가자의 눈빛은 바뀌었다. 참가자는 KBS <눈의 여왕>에서 한태웅(현빈)의 내레이션을 연기했다. 몇 가지 질의응답 후 심사위원의 요구에 맞춰 연산군이 되었다가, 철없는 막내아들이 되었고, 대리운전을 하며 가장 꼴불견이었던 손님이 되기도 했다. “잘생겼는데 말이야. 그런데..”라고 말을 이으며 한 심사위원이 합격과 불합격을 가르는 버튼을 눌렀다. 심사위원은 그의 꿈을 캐스팅 했을까, 하지 않았을까.

25일 SBS <기적의 오디션>의 서울 지역 2차 예심 오디션이 공개됐다. 심사위원으로 참가한 곽경택 감독, 배우 김갑수, 김정은, 이범수, 구본근 SBS 드라마 국장은 참가자의 연기를 평가하기도 하고, 참가자에게 조언을 하기도 하면서 시종일관 진지한 분위기 속에 진행되었다. 오디션에서는 다양한 사연을 가진 참가자가 많았다. 연기 경험이 있는 참가자, 장애를 가진 자녀를 둔 어머니, 심각한 부상으로 배우의 꿈을 접어야 했던 참가자 등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참가자가 눈에 띄었다. 어려운 조건 속에서 배우가 되고자 하는 참가자들의 열정도 뜨거웠지만, 이들을 심사하는 심사위원들의 열기도 뜨거웠다. 예심에서는 예능적 요소는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날카로운 심사가 계속되었다. 심사를 맡은 곽경택 감독은 예심 공개에 앞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처음에는 예능프로그램이라고 해서 대중의 취향에 맞춘 프로그램일거라 생각했지만, 과연 다른 방송들하고 경쟁될까 싶을 정도로 진지한 분위기이다”라며 잠재력 있는 배우를 발굴해 내는데 사력을 다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기적의 오디션>, 오디션으로 흥행 드라마를 만들 수 있을까?

<기적의 오디션>의 오디션에서 보여주는 연기에 시청자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을까. 이미 춤과 노래가 있는 화려한 볼거리의 오디션 프로그램에 익숙해 있던 시청자들이 과연 무대에서 감정 연기를 하는 참가자들에게 흥미를 느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기존 탤런트를 선발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참가자들의 어색한 연기실력과 다양하지 못한 볼거리로 주목받지 못했던 전례도 있다. 연기자 오디션 프로그램이 볼거리가 약하지 않냐는 지적에 대해 <기적의 오디션>의 김태형PD는 “우리는 오직 연기만 볼 것이다. 다만 연기라는 장르 안에서 포함된 뮤지컬, 마임, 표정 연기 등의 다양한 미션을 수행해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연기자를 뽑는 데 충실할 것임을 밝혔다.


다행인 것은 다양한 사연을 가진 참가자들이 많은 만큼 프로그램 안에서 활용할 수 있는 리얼리티는 충분하다는 것이다. 결국 참가자들이 가진 드라마와 그들이 선보이는 연기를 어떻게 조화시키느냐가 프로그램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조화를 만들어 내는 것은 예선을 치르고 난 후 곽경택 감독, 김정은, 김갑수, 이범수 등으로 구성된 ‘드림 마스터즈’의 지도력에 달려있다. 예선전에서는 곽경택 감독의 지도력이 돋보였다. 순해 보이는 인상의 참가자에게 악역을 준비해 보라고 정확한 팁을 전달하는 등 직접 캐스팅 하는 감독의 입장에서 하는 조언은 정확하게 느껴졌다. 배우, 감독 등 다른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다양한 관점을 갖고 참가자들의 성장을 도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적의 오디션>은 과연 오디션에 참가한 만 여명의 참가자를 주인공으로, 어떤 드라마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사진제공. SBS


10 아시아 글. 박소정 기자 ninetee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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