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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체 "신소재 개발회사라 불러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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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익 혈당조절 감미료·MSG 대체제 개발나서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국내 식품업체들이 신소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식품시장의 포화에 따라 새로운 수익원 창출에 골몰하고 있던 식품업체들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신소재 개발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혈당을 조절하는 감미료를, 대상은 전분을 이용한 친환경 녹색 신소재를, 샘표식품은 인공조미료 MSG를 대체할 수 있는 '세이버리치'를 개발하며 단순한 식품회사로 불리기를 거부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대상은 최근 옥수수에서 추출한 천연 소재인 전분(澱粉)을 이용한 친환경 녹색 신소재 4종을 개발 완료하고 이를 이용해 5년 후인 2016년까지 매출 1000억원을 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번에 개발된 소재는 도료나 금속 등의 코팅제로 사용되는 전분계 에멀션(emulsion) 수지와 포장 및 가구제작 등에 쓰이는 핫멜트형 접착제, 화장품 등에 들어가는 탈크를 대신할 대체제, 폐수 처리시 사용되는 메탄올 대체 폐수처리제 등 4가지다.


이번 신소재 개발은 지난 2009년 취임한 박성칠 사장의 글로벌화 및 차별화 방침에 따라 대상 중앙연구소 산하 전분당연구실에 속한 40여명의 연구인력 중 13명이 전담으로 연구 개발에 매진해 이뤄졌다.


대상은 올 상반기에 미세조류로부터 추출한 DHA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섬유업계에서 꿈의 소재라고 일컫는 나일론4의 소재가 되는 피롤리돈을 합성하는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빠르면 6월경 새로운 개념의 설탕 대체제 '타가토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제품은 낮은 칼로리는 물론 혈당 상승을 억제하는 항당뇨 효과를 갖고 있다. 또 CJ제일제당은 김치 유산균을 이용해 가축 성장을 위한 면역력에 도움을 주는 항생제 대체제를 개발 완료하고 곧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앞서 CJ제일제당은 지난 2008년 6월 세계 최초로 쌀 미강에서 단백질을 대량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산업화를 위해 아시아 최대의 곡물기업 중국 베이다황그룹과 합자법인을 만들었으며 중국 하얼빈에 쌀 미강 단백질 생산공장을 지어 지난해 하반기 양산 체제를 구축했다.


60년 이상 장류 제품을 만들어 온 샘표식품은 지난 2002년부터 핵심발효기술을 활용한 신소재 개발에 박차를 가해왔다. 2005년에는 신소재 전문 브랜드인 '펩리치'와 '세이버리치'를 선보였으며, 2008년에는 소재영업팀을 신설했다.


특히 펩리치 마린콜라겐은 2009년 한국3M에서 출시한 고무장갑에 이용됐는데 장갑 안을 콜라겐으로 코팅해 손을 보호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샘표는 신소재 사업을 통해 2009년 필리핀과 연간 15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성사시켰으며 일본에도 연간 20톤 규모의 기능성 소재를 수출하고 있다. 또 현재 미국 및 멕시코 등과 약 200만 달러의 계약이 진행 중에 있다. 올해는 국내 B2B 판매와 수출에 힘입어 100억원 규모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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