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갤럭시S2'에서 결함이 발견되면서 삼성전자가 제품 출시를 무리하게 서두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9일 주요 포털 등 스마트폰 사용자 모임 등에 따르면 갤럭시S2에 버그가 10가지 이상 나타나면서 사용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문제가 된 현상은 10가지가 넘는다. 갤럭시S2 사용자들에 따르면 통화 중 휴대폰이 갑자기 종료돼 통화가 끊기거나 충전 중 화면이 떨리는 현상 등이 발생하고 있다. 잠금이 풀리거나 사진 촬영 중 플래시 기능이 작동하지 않고 사진에 자욱이 발생하는 문제도 나타난다.
삼성전자는 지난 해 갤럭시S를 출시했을 때도 버그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정용진 신세계백화점 부회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출장 4일째인데 갤럭시S가 10번도 넘게 먹통이 돼 재부팅만 수십번했다"며 "국제 전파 미아가 된 기분"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2 출시를 서두르느라 제품 테스트를 제대로 거치지 않은 것 아니냐고 지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당초 6월께 갤럭시S2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출시 시기를 4월말로 앞당겼다. 애플 아이폰4 후속 모델이 나오기 전에 최대한 빨리 제품을 출시해 시장 수요를 흡수하는 효과를 노렸다.
성능 면에서는 적수가 없다는 평가를 받으며 판매 호조를 이어가던 갤럭시S2가 또 다시 버그 암초를 만나면서 삼성전자는 서둘러 사태 진화에 나서고 있다. 갤럭시S2는 지난 4월29일 출시 이후 현재 판매 대수 50만대에 이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용자들이 제기한 문제에 대해 자체 테스트한 결과 일부에서 버그 현상이 발생했다"면서 "다음주 중 새로운 펌웨어를 제공해 사용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에도 일부 오류를 개선하기 위해 펌웨어를 내놓은 바 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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