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음 설문결과, 여성 60% "혼전동거, 아직은 반대하지만 생각해보겠다"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과거 이성간의 혼전 동거는 음란한 것으로 여겨져 동거를 하는 사람들을 보는 시선이 곱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 20~30대에게 동거는 솔직하고 거침없는 연애의 표현이고 경제적인 면에서 효율적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인식이 커져가며 하나의 생활 문화가 되어가고 있다.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젊은 세대의 남녀는 동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18일 소셜데이팅 이음(i-um.com)이 20~30대 성인남녀 998명에게 동거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결혼 전 이성과의 동거에 대해 찬반의견을 묻는 질문에 남성의 63%가 찬성했으나 여성의 60%는 반대한다고 답했다.
동거에 찬성하는 이유로는 '서로에 대해 몰랐던 부분들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라는 답변을 선택했다. 동거를 반대하는 이유로는 '동거를 하다가 헤어지면 상처받을 것 같아서', '아무리 사귀는 사이라도 개인적인 시간과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에 참여한 남성 중 18%인 95명이, 여성 중에서는 전체의 8%인 38명이 동거를 해본 적 있다고 답했다.
또 이성친구가 동거를 제안했을 때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남성의 45%가 '생각해보자', 43%가 '흔쾌히 허락한다'고 답했고, 여성의 경우에는 60%가 '생각해보자'라고 말하겠다고 했고 36%가 '단호하게 거절한다'고 답해 남녀의 차이를 나타냈다.
신지언 이음 홍보팀장은 "동거에 찬성하는 대부분의 남녀가 '동거는 이혼의 예방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또한 설문조사에 참여한 여성의 60%는 동거에 반대한다고 답하면서도 남자친구가 동거를 제안했을 때는 생각해보겠다고 답해 과거에 비해 동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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