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정의화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금융권) 검찰수사 결과가 조금이라도 미흡하다면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를 강력하게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철저한 조사를 당부했다.
정 위원장은 "우리 사회 병리현상이 나라의 존립을 흔들 만큼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고 판단된다"며 "바로 매일 그 비리가 터져 나오는 저축은행 사태가 대표적인 사례"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런 사건의 본질은 우리 사회의 가진 자들, 또 힘 있는 사람들이 끼리끼리의 담합과 또 기만을 통해서 못 배우고 없는 사람의 호주머니를 턴, 그런 측면이 강하게 있다"면서 "부산저축은행 대주주들의 악질적인 범죄행위를 단절하고 먹이사슬처럼 얽혀있는 비리구조를 척결하지 못하면 공정사회도, 우리 미래도 없다, 이렇게 단언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 위원장은 정부에 대해 "동원 가능한 모든 공권력을 총동원해서 철저히 파헤치고 또 방지함으로써 다시는 우리 서민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특히 "민초들의 피 같은 돈을 챙겨서 흥청망청 쓴 것도 모자라서 우리 국민들에게 수 조원의 피해를 입힌 대주주들, 그리고 이들과 사슬처럼 얽혀 비리를 묵인한 금감원 등 각종 권력기관, 특히 전 정권과 현 정권의 알량한 권력에 빌붙어서 비호한 사람들을 성역 없이 전부 찾아서 엄벌에 처해야 할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한편 정 위원장은 한나라당 쇄신방향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거론하며 소통을 주문했다. 그는 "응답자 중 절반 가량이 대국민 소통 강화를 쇄신방향 첫째로 꼽았다"며 "결국 국민들이 우리 한나라당에게 요구하는 것은 국민들의 목소리에 좀 더 귀 기울여 달라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번 비대위 활동을 통해서 우리 국민들과 함께 호흡하고 또 원활히 소통할 수 있는 열린 정당의 기초를 우리가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당장 전당대회 룰과 관련해서 국민들과 잘 소통하고 민의를 잘 쫓는 그런 지도부가 선출될 수 있도록 최선의 방책을 비대위가 찾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책위는 이날 오후 2시부터 김포공항 컨벤션센터 스카이시티 아모르홀에서 '변화를 위한 새로운 출발'이란 슬로건으로 워크숍을 개최한다. 향후 정책 기본 방향이 될 정책기조 선정 및 내년 총선과 대선을 대비한 정책전략 수립 등과 관련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황상욱 기자 o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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