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한국투자증권은 19일 크루셜텍에 대해 기회 요인과 리스크 요인이 공존하고 있는 만큼, 현 시점에서 터치스크린 시장진출 영향은 중립적이라고 진단했다.
전일 크루셜텍은 3자 배정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대상자는 Orchard Capital Partners이며 유상증자 규모는 보통주 1만4700주를 2만400원에 발행했는데, 이는 6.5%의 희석효과가 있다.
크루셜텍은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금액을 터치스크린 생산 설비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크루셜텍이 터치스크린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이유는 OTP와 터치스크린의 결합 모델(단일 칩 사용)을 생산하기 위해서이다.
크루셜텍에 따르면 단일 칩을 이용하는 OTP + 터치스크린 모듈을 생산할 경우 각자 채택하는 것에 비해 약 2달러 정도 원가 절감 효과가 있다고 한다.
OTP 판가가 2달러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임을 고려할 때 터치스크린만 채용하는 것과 원가가 유사하다는 것이다.
장윤수 애널리스트는 "OTP와 터치스크린을 결합한 제품은 판가 인상으로 인한 매출액 증가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점 (OTP판가 2.5달러 대비 결합모델 판가 10달러 이상), 기존에 OTP 채택에 소극적이었던 셋트업체들 내에서 OTP 채택률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기회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터치스크린 산업 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점, 통상적으로 터치스크린의BEP 수율에 (약 75%) 도달할 때까지 1년 정도 걸린다는 점을 고려할 때, 초기 단계에서 실적상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선두권 터치 칩 업체와 공동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는 점은 수율 개선 속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