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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미즈호파이낸셜 조직개편 단행..'수익개선'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8초

은행, 증권, 신탁 3개 영역에 집중

[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자산기준 일본 2위 금융업체인 미즈호파이낸셜그룹이 조직 쇄신과 수익력 강화를 위해 대대적인 조직 개편에 나선다.


18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미즈호파이낸셜은 산하 5개 자회사를 3개로 통합해 은행, 증권, 신탁 등 3개 영역에 집중할 계획이다.

미즈호파이낸셜은 미즈호증권과 미즈호투자증권을 올 가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고 내년 봄 양사를 통합할 계획이며, 2013년 봄까지 미즈호은행과 미즈호코퍼레이션은행을 통합할 예정이다.


통합을 위해 두 은행은 올해 회계연도부터 인사행정부를 합치기 시작하며 컴퓨터 시스템 단일화 작업에도 착수한다. 두 은행은 각각의 행정부와 컴퓨터 시스템을 운영하는 구조로 불필요한 지출을 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또 미즈호코퍼레이션은행의 일부 사업부를 통합 증권사로 이전해 인수합병(M&A) 자문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고려중이다.


미즈호신탁은행은 올 가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되며, 미즈호신탁은행의 가계대출 사업부와 미즈호은행의 개인금융 사업부를 통합해 중복 업무를 줄일 방침이다.


미즈호은행의 니시보리 사토루 사장은 지난 3월의 전산망 장애 사태를 책임지고 내달 물러나며, 니시보리 사장의 자리는 미즈호파이낸셜의 쓰카모토 다카시 사장이 대신할 전망이다. 미즈호코퍼레이트은행의 사토 야스히로 사장은 내달부터 그룹 사장직을 겸임하게 된다.


미즈호파이낸셜은 이르면 다음주 월요일에 경영진과 조직구조 개편 계획을 발표할 전망이다.


미즈호파이낸셜의 이 같은 움직임은 지난 3월 발생한 전산망 장애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즈호은행의 은행업무화자동화기기(ATM)는 지난 3월15일 장애를 일으키키 시작, 지난 3월17일에는 일본 내 전국 지점에서 가동이 중단됐다. 이로 인해 고객들에게 원성을 사면서 고객 이탈이 이어지는 손실을 입었다.


미즈호은행의 전산망 장애는 지난 2002년 4월 후지은행, 다이이치강교은행, 일본산업은행의 합병으로 출범한 당시에도 3사 간의 전산망 통합에 대한 의사결정이 지연되면서 발생했다.


신문은 "미즈호은행이 숙련된 인력의 균형적인 재배치보다는 인력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웠으나, 경영진과 관리직 직원들이 구식의 경영방식을 고수하면서 비효율적인 경영이 시스템 투자 지연으로 이어져 최근의 전산망 장애를 불러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개인과 기업금융으로 분리된 은행사업 구조는 비용 소모적으로, 다른 대형은행들 간의 수익성 격차를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미즈호파이낸셜의 총 자산규모는 160조 엔으로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206조엔)에 이어 업계 2위이지만, 순익으로는 자산규모 3위인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그룹에 뒤진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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