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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지켜야 할 때, 나가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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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파미르고원을 넘어 서역을 정복한 고구려 유민 출신 당나라 장수 고선지는 중국사 대표적 스캔들 메이커인 현종과 양귀비, 안록산과 같은 시대 인물이다. 현종과 양귀비의 총애를 받던 안록산이 반란을 일으키자 당의 중앙군은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고 패퇴한다.


당시 서역원정에서 돌아온 고선지는 토벌군의 부원수로 임명됐다. 당시 당군은 안록산군에게 낙양(洛陽)을 빼앗기고 퇴각하고 있었다. 고선지는 이를 수습해 동관(潼關)이란 곳으로 물러나 전열을 정비해 반군을 막았다. 덕분에 수도 장안(長安)을 지킬 수 있었다.

하지만 임의로 주둔지인 섬주(陝州)를 떠나 동관으로 이동해 피해를 입혔다는 모함을 받았다. 반군을 적극 토벌하지 않고 수비 위주로 나간 게 화근이 됐다. 최전선에서 거란군 등을 맞아 단련된 반군에 비해 전투경험이 없는 오합지졸이었던 토벌군의 특성을 고려한 전략이었지만 소용없었다. 고선지는 진중에서 참형됐고, 그 뒤를 이어 부원수가 된 가서한(哥舒翰)이 동관 방어에 실패해 수도인 장안은 반군에 점령됐다.


2200대로 올라선 증시가 박스권에서 등락을 하고 있다. 지난 2주동안 코스피는 2180~2230선의 좁은 박스권 등락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갭상승(4월21일) 이후의 기간조정으로 볼 수 있지만 커지는 일중 변동성과 누적되는 음선 일봉은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약화시킨다.

단기상승에 대한 지수 부담이 커진데다 그동안 지수상승을 주도했던 선도주들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오를 때도 화끈하게 올랐던 자동차, 화학주들은 조정도 화끈하게 받고 있다.


증시에서도 K5처럼 질주하는 기아차는 지난달 29일 장중 고가는 8만2000원이었는데 불과 2거래일 후인 3일 장중 7만1900원까지 밀렸다. 사상 최고가인 8만4600원을 찍은 4월26일과 다음날인 27일 주가도 롤러코스터다. 26일 5% 이상 상승했다 2%대 상승으로 마감하더니 27일엔 1%대 상승출발한 후 7%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지난달 22일 58만3000원까지 오르며 역시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던 LG화학은 3일 51만6000원으로 마감됐다. 앞서 사상최고가를 찍었던 4월22일까지는 무려 7거래일 연속으로 사상 최고가 기록을 새로 썼다.


고려할 때 단기간에 추가적인 상승흐름을 나타내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KOSPI의 단기 상승으로 지수 자체의 부담이 커진데다, 그동안 지수 상승을 주도했던 선도주들의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도 당분간 조정분위기가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이들 주도주의 최근 부진은 1분기 실적시즌을 지나면서 차익매물이 쏟아지고 있는 영향이 크다. 벌만큼 벌었으니 팔겠다는 물량은 나오는데 이를 받쳐줄 추가 모멘텀이 부족하니 주가가 밀릴 수밖에 없는 형세다.


이같은 주도주들의 조정에도 지수는 견고한 모습이다. 2200선을 이탈하면 바로 반등이 나온다. 주도주들이 급락하는 날엔 IT나 금융, 건설 등 소외주들이 장을 받친다. 개인과 외국인의 매수세도 꾸준하다.


추가 상승모멘텀은 약하지만 그렇다고 하락세로 전환될 조짐도 적은 게 현재 시장 흐름이다. 가격조정보다 기간조정을 거치고 있는 셈이다.


우리투자증권은 당분간은 가격메리트를 기준으로 재료와 실적 턴어라운드 관점에서 업종이나 종목을 선택하고 단기적인 트레이딩에 집중하는 전략이 좀 더 유리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관심업종으로는 금융과 IT섹터 내 반도체 업종, 중국 내수관련주를 꼽았다. 최근 종목별 변동성 확장세가 기존 주도주(화학 및 에너지, 자동차 업종)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반면, 금융, IT, 중국내수관련주는 오히려 변동성이 축소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하나대투증권도 주도주의 기간조정 과정에서 소외주들의 순환매 수요가 활발하게 전개됐던 것은 일반적인 경험이라며 금융주와 내수관련업종을 단기 대안으로 제시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의 강세흐름을 고려했다. 미국의 경기회복 사이클을 고려하면 IT업종도 관심권에 머물 것이라고 봤다.


이날 새벽 뉴욕증시는 조정 분위기 속에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보합으로 장을 마쳤으나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는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15포인트(0%) 오른 1만2807.51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20.46포인트(0.78%) 떨어진 2841.62를 기록했으며 S&P500지수는 4.60포인트(0.34%) 하락한 1356.62로 거래를 마쳤다.


원자재주가 하락한 데 이어 시어스가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내놓으며 소매주 하락을 주도했다. 은 가격 폭락이 원자재주 하락으로 이어졌다. 공급량이 6개월래 최고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되며 유가도 떨어졌다.




전필수 기자 philsu@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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