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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전망] 상품 조정 본격화되면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17초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뉴욕증시가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오사마 빈 라덴 사망으로 금융시장 환경 변화 가능성이 대두됐고 오는 6일 노동부 고용보고서 발표가 임박했다는 점에서 일단 확인하고 가자는 심리가 강해졌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지난주 2% 상승하며 연고점을 경신했던 것을 감안하면 숨고르기는 당연한 수순으로 보이기도 한다.

상품 가격 하락이 지속될 지가 변수인 것으로 판단된다. 전날 은 가격 급락을 계기로 금과 유가가 동반 하락했는데 일시적 조정일 뿐이라는 의견과 추세 반전이 시작됐다는 의견이 충돌하고 있다.


상품 관련주들은 올해 뉴욕증시 상승에 큰 힘을 실어줬다. 상품 관련주 약세가 본격화되면 뉴욕증시 조정의 빌미가 될 수도 있는 셈.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상품 가격 하락으로 유가가 동반 약세를 보인다면 인플레 압력이 완화되는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 인플레 압력이 완화되면 시장이 누리고 있는 풍부한 유동성 효과가 연장될 가능성은 커진다.


이래저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아직 유동성 회수에 나설 생각이 없다고 밝힌 점은 시장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는 셈.


결과적으로 상품 시장이 조정을 받는다면 다른 업종 종목들의 투자매력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투자자들은 하반기 비용 증가로 인한 기업 수익 둔화에 대한 우려를 덜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3일 투자자들은 제조업 현황을 살피게 된다. 오전 10시30분에 3월 공장주문 지표가 공개된다. 지난달 발표된 2월 공장주문은 예상 외 하락을 기록한 바 있다. 3월 공장주문은 1.9% 증가가 기대된다.


오후에는 자동차 업체들이 지난달 판매 실적을 공개한다.


유럽에서 공개될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주목거리다. 가뜩이나 유럽중앙은행(ECB)의 매파적 성향이 부각되고 있는 시점이어서 PPI가 높게 나오면 달러를 짓누르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전날 달러는 유로에 대해 약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후반 들어 낙폭을 줄이는 모습을 보였다. 유로·달러 환율은 장 초반 유로당 1.49달러를 뚫고 올라갔으나 1.48달러선으로 되밀렸다.


오사마 빈 라덴 사망이 달러 가치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는 현재 시장이 가장 판단하기 어려운 화두인 것으로 보인다. 빈 라덴 사망 자체는 위험요인 감소이나 보복 테러 가능성을 감안하면 위험 요인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빈 라덴을 사살했고 결국 보복 테러의 타깃이 미국일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보복 테러를 우려해 달러를 매수하는 것이 타당한 것인지도 의문이 남는 대목이다.


상품 가격 조정 여부도 결국 달러 가치가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시장이 방향성을 잡기는 쉽지 않은 상황으로 판단된다.


마스터카드와 화이자가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마감 후에는 컴캐스트와 CBS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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