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식 서울 중구청장 취임과 함께 '흔들리는 조직' 탕평 인사 통한 조직 안정이 시급한 과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4.27재보선을 통해 28일 최창식 전 서울2부시장이 서울 중구청장으로 취임하면서 최 구청장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서울 중구청은 ‘서울의 중심’이란 '이름 값'을 못할 정도로 혼란을 거듭해왔다.
박형상 전 구청장이 선거법 위반으로 구청장직을 상실하면서 직원들이 크게 흔들렸다.
특히 박 전 구청장이 민선 5기 중구청장에 취임하기 전 구속되면서 구청장 권한대행체제(부구청장)를 맞았다.
이런 가운데 구청장권한대행은 자기와 가까운 공직자들을 주요 자리에 앉히면서 물의를 빚었다.
이 후 박형상 전 구청장이 구속에서 풀려나 구청장에 취임하면서 또 다시 인사를 단행하면서 ‘바다 위 배’처럼 조직이 흔들렸다.
직원들도 구청 인사가 안정을 찾지 못하면서 혼란을 거듭했다.
제대로 된 업무가 진행되기 어려운 체제가 계속됐다.
그러나 박 전 구청장이 대법원 판결로 구청장직에서 물러나면서 구청장권한대행이 4.27재보선을 앞두고 전격적으로 또 다시 인사를 단행했다.
이 때문에 직원들 사이에 “구청장 권한대행이 무섭다”는 목소리를 내며 조직이 경직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이로써 구청 내부은 물론 외부로부터도 갈등을 야기하기도 했다.
이처럼 중구청은 10개월 동안 인사 잡음이 그치지 않을 정도로 혼란을 거듭했다.
이에 따라 최창식 중구청장은 무엇보다 탕평인사를 통해 조직을 안정시키는 것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런 점을 인식한 듯 최 당선자는 후보 시절 학연과 지연, 혈연이 아닌 출발과 과정에서 공평한 기회를 주는 공정한 인사를 단행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때문에 최 구청장은 28일 중구청장 취임한 대로 탕평 인사 구상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이 있듯 제대로된 인사가 단행되지 않을 경우 구청이 제대로 돌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최창식 ‘선장’을 맞은 중구청의 앞날이 주목된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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