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현지 업체와 MOU 체결..하반기 본격 생산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현대자동차가 아프리카 케냐에서 연간 1000대 규모의 상용차를 생산한다.
22일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케냐 CFAO그룹과 MOU를 맺고 올 하반기부터 상용차를 현지 생산키로 했다. 생산차종은 2.5t 트럭과 버스 등이다.
회사 관계자는 "북아프리카와 남아프리카에 상용차 생산설비를 이미 가동하고 있지만 미개척지인 중부 아프리카에서 트럭을 생산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면서 "향후 이 지역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케냐 지역에서는 지하자원이 많아 상용차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차는 제휴를 맺은 CFAO그룹이 이미 상용차 조립생산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초기 투자비용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 관계자는 "현지 기업이 생산라인 한개를 새로 깔아야 한다"면서 "기껏해야 수만 달러 투자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현지 승용차 생산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요도 많지 않은데다 인근 수단에서 소규모로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트라에 따르면 현재 케냐에서는 연간 동급 버스는 연 600대, 동급 트럭은 약 1000대가 판매되고 있는데, 현대차의 설비 가동으로 현지 시장점유율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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