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한국투자증권은 18일 기아차에 대해 충분한 생산능력과 원만한 노사관계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 상승세를 가속 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서성문 애널리스트는 "일본 대지진 발생으로 글로벌 부품 공급망이 붕괴됐지만 현대차와 기아차는 가동률을 최대로 끌어올리고 있어 세계시장 점유율 상승세를 가속시키는 절호의 기회로 삼고 있다"며 "특히 기아차는 충분한 생산능력과 원만한 노사관계로 현대차보다 더 큰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아차의 해외공장은 1분기에 22만4684대(+28.9% 전년대비)를 판매했지만 현재 연간 생산능력이 103만대(중국 43만대, 미국 30만대, 슬로바키아 30만대)인 점을 고려하면 기아차의 수혜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것이다. 지난해 10월 중국에서 스포티지 R을 추가해 연간 생산능력을 33만대에서 43만대로 확대했으며 지난 2월 중국공장에 이어 9월부터는 미국공장에서도 K5를 생산할 예정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지난 1991년 노동조합이 출범한 이후 지난해 8월 처음으로 무파업으로 임금 및 단체협상을 타결했다"며 "노동조합은 노조 전임자 수를 줄이는데 합의해 올해에는 임금협상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여기에 계약직 근로자가 없기 때문에 비정규직 이슈로부터도 자유롭다는 점과 보너스로 지급한 자사주가 급등했다는 점은 노사 관계 개선 추세를 지속시킬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지성 기자 jiseo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