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가 선수협의회 발족을 위한 준비위원회를 구성했다.
KLPGA 소속선수들은 1일 투어프로 세미나가 열린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별도의 모임을 갖고 정규투어를 뛰는 참석자 105명 가운데 84명의 동의서를 받아 선수협의회를 구성하는데 합의했다. 준비위원으로는 '맏언니' 정일미(38)와 박희정(30), 조윤희(29ㆍ토마토저축은행), 홍진주(28ㆍ비씨카드) 등 9명이 선임됐다.
회장을 맡은 지유진(32ㆍ하이마트) 현 선수분과위원회 위원장은 "최근 개막전이 취소되는 등 혼란한 상황을 맞아 선수들이 한 목소리를 내는 창구가 필요하다"면서 "집행부가 현장의 소리를 들을 수 있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KLPGA는 선종구 전 회장이 지난달 22일 사퇴한 뒤 후임 회장 선출이 정족수 미달로 무효가 되는 등 사상 최대의 혼란을 겪고 있다.
지 회장은 또 "하이마트에도 대회 취소를 다시 생각해 달라는 의견을 전달하는 등 협회와 국내 투어를 정상화시키는 데 노력하겠다"면서 "앞으로 이번 사태와 비슷한 일이 반복되지 않게 하기 위해 선수들 모두 협회의 현안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가교역할을 하는 협의회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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