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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 이슈] 위기의 KLPGA "돌파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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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 이슈] 위기의 KLPGA "돌파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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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다음 항로는 어디로?"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의 내분이 장기화되면서 2011시즌 개막전으로 예정됐던 하이마트여자오픈이 취소되는 등 투어 전체가 들썩거리고 있다. 자칫 잘못하면 24개 대회에 총상금 136억원 규모의 '르네상스' 시대를 선언한 KLPGA투어가 순식간에 반토막이 날 수도 있는 위기다. 과연 '돌파구'는 없는 것일까.


▲ 파이 커지자 '밥그릇 싸움'부터= 이번 사태는 자회사인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T)의 대표이사직이 '발화점'이 됐다. 선종구 전 회장이 지난 17일 하이마트 본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3월말로 임기가 끝나는 KLPGAT의 사장 연임을 희망했고, 선수 출신 임원들은 공동대표제로 맞서 선 전 회장이 22일 전격 사퇴하는 결과가 빚어졌다.

KLPGA는 이틀 후인 24일 이사회를 통해 한명현 수석부회장의 회장 직무대행 체제를 발표했다가 불과 하루 뒤인 25일 "전날 이사회는 정족수 미달로 무효"라면서 다시 임시총회를 통해 구옥희 부회장을 신임 회장으로 선출했다. 하지만 구 부회장이 회장 취임 역시 "25명의 대의원만이 참석한 날치기"라는 절차상의 하자로 '없던 일'이 됐다.


선 전 회장 퇴임 이후 내부에서 본격적인 자리다툼이 시작되면서 화를 키운 양상이다. 태동 초기에는 대회 유치에 급급했던 KLPGA가 이제는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면서 넉넉한 자금까지 확보하는 등 탄탄한 모양새를 갖췄다는 게 욕심을 부추겼다, 굳이 외부인사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협회를 운영할 수 있다는 시각이 조급함으로 이어지면서 위기가 더욱 확산된 셈이다.


▲ '태풍의 눈' 방송중계권 = 방송중계권 역시 같은 맥락이다. 골프전문방송인 SBS골프와 후발업체인 J골프는 최근 몇 년 동안 콘텐츠 확보를 위해 '출혈경쟁'을 계속했다. 선 전 회장 등 집행부는 이 같은 점을 간파하고 지난 연말 아예 중계권 판매 대행사를 선정하는 프리젠테이션(PT)을 실시하는 등 경쟁을 이용해 이익 추구를 극대화했다.


이 시스템은 그러나 출발부터 삐거덕거렸다. IB스포츠가 선정된 이 PT에 참여했던 또 다른 업체인 리엔에스(SBS골프)측은 "PT과정이 투명하지 않았다"면서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지금도 본안 소송 중이다. 더 큰 문제는 연간 계약금 8억원에 중계권료의 70%를 협회가 가져가는 가이드라인이 방송사의 반발로 지금까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대목이다.


IB스포츠로서는 적어도 30억원은 받아야 30%인 9억원이 손에 떨어지고, 이 가운데 계약금 8억원을 제외한 1억원이 남는다는 산술적인 계산이 나온다. 방송사는 반면 24개 대회 제작비로 20억원 이상을 추가로 쏟아 부어야 한다는 점을 들어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불과 2주 앞으로 다가온 롯데마트여자오픈의 중계가 여전히 답보 상태를 거듭하고 있는 까닭이다.


▲ 그렇다면 '돌파구는'= 한명현과 구옥희, 강춘자 등 3명의 부회장이 모두 물러난 현재 KLPGA는 김미회 전무의 회장 직무대행 체제다. 김 전무는 30일 "시즌을 앞두고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 팬들에게 죄송스럽다"면서 "빠른 시일 내에 모든 사태를 수습하고, 협회를 정상화시키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서는 일단 이사회나 임시총회를 소집해 내부인사든 외부인사든 회장을 선출하고 신임 집행부를 구성하는 게 선결과제다. 그래야 최근의 적법치 못한 파행을 마무리하고 정통성을 세우는 동시에 방송사 등과의 공식적인 채널을 만들어 투어의 근간을 흔드는 방송사 선정부터 해결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부는 여전히 사분오열이다. 일부 이사들이 김 전무의 회장 직무 대행에 대해 가처분신청을 할 거라는 소문이 들리는 등 '흔들기'가 계속되고 있고, 그동안 잠잠했던 투어프로들 역시 '선수협의회' 결성을 선언했다. 1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개최되는 투어세미나를 통해 새로운 '세 결집'을 시도할 전망이다.


핵심은 결국 구성원들의 단합이다. 임원들은 적법한 절차에 의해 신임 집행부가 결성되도록 마음을 비우고, 회원들은 자유롭게 위기를 돌파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줘야 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대회 취소가 속출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KLPGA로 돌아간다는 점을 모두들 간과하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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