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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재건사업, 현지 진출·지원액 낮아 지속적 관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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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복구·재건 관련 비용 미국, EU, 일본 이어 韓 14위
우크라 현지 지사 운영중인 국내 건설기업 3곳 뿐
"현지 정부 재원 확보 난항 예상, 면밀한 검토 필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조기 종전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내 기업의 재건사업 참여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현지 정부와의 업무협약 등을 통해 교두보를 마련하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국내 기업의 현지 진출 실적이 저조하고 우리나라의 무상원조 지원액이 낮아 정부와 기업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현지 진출·지원액 낮아 지속적 관심 필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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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건설산업연구원은 동향브리핑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전망과 우리 기업의 경쟁력'에서 러시아 침공 이후 국제사회의 우크라이나 복구·재건 관련 비용(재정적 지원+인도주의적 지원)을 보면 우리나라가 EU, 미국, 독일, 영국, 일본 등에 이어 14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2022년부터 우크라이나 정부 기관, 국제사회와 현지 재건 사업 참여 여건을 마련하기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우리나라 공공·민간기업의 현지 진출과 함께 사업 참여를 위해 양국 정부 혹은 제3국 정부와 업무협약(MOU) 등을 체결했다. 우크라이나는 우리나라 공적개발원조(ODA) 중점협력 대상국으로 4개 분야에서 지원사업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발표했던 '우크라이나 국가협력전략' 자료에서 언급한 중점협력 분야는 △교통 △산업 △보건위생 △공공행정 등 4개 분야다.


엔지니어링 뉴스 레코드에 따르면 최근 10년 간 글로벌 건설기업(시공 부문)의 우크라이나 활동 현황을 보면 2020~2021년 GS건설이 시공활동을 수행했다. 같은 기간 엔지니어링 분야에서는 2020년 도화엔지니어링, 2021년과 2022년에는 도화엔지니어링·유신, 2023년에는 도화엔지니어링만 활동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외에도 우리나라 기업들의 전체 해외 수주액 중 우크라이나 비중은 0.03%(3억1680만 달러, 25건)에 그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우크라이나에서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활동을 추진하고 있으나 대부분이 MOU 체결이다. 현대건설이 지난해 11월 우크라이나 전력공사로부터 1조원 규모의 송전변 사업을 수주한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는 MOU 체결이었다. 건산연에 따르면 현지 지사를 운영하는 건설 기업은 지난해 현지 지사를 신규 설립한 현대건설을 포함해 도화엔지니어링, 동명기술공단 3곳에 불과한 실정이다.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현지 진출·지원액 낮아 지속적 관심 필요"

건산연은 "최근 컨설팅기업이 발간한 자료에서 언급한 국내 건설기업의 우크라이나 진출 현황을 확인한 결과 일부 사업은 수주가 아니라 업무협약으로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국내 기업은 튀르키예, 중국 등 경쟁국 기업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진출 실적이 낮은우크라이나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현지·제3국 기업 그리고 현지 정부(공공기관)와의 업무협약(MOU)등의 체결을 통해 진출 교두보 마련 등 일련의 활동을 추진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건산연은 전후 재건 사업 참여를 위해서는 민관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건산연은 "무상원조 재원을 토대로 추진하는 재건사업은 해당 공여국 건설기업 참여가능성이 높고 미국, EU 기업이 선점할 가능성이 높다"며 "우리나라는 지원액 규모가 크지 않아 단기적으로는 참여할 수 있는 사업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건산연은 "다만 향후 동시다발적인 재건 사업 추진 때 건설 인력, 기자재 등의 수요 급증과 공급 차질 발생 때는 급격한 공사 비용 증가로 재건 사업 참여 건설기업의 원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현지 건설기업의 전문인력(최대 40%)이 부족한 상황이며, 전쟁이 종식되더라도 상당 기간 숙련공 등 건설근로자 부족 문제가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건산연은 과거 이라크, 리비아 등 복구사업에서도 자금조달이나 현지 정정 불안으로 공사 수행이 중단되거나 미수금이 발생한 선례가 있는만큼 우크라이나 진출 전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도 제언했다.



건산연은 "이라크, 리비아는 산유국임에도 불구하고 재원 마련에 어려움을 겪었기에 전쟁 전에도 재정 여력이 크지 않았던 현지 정부는 재건 사업 추진을 위한 자체 재원 확보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양국 간 종전이 아닌 휴전 협정 체결 때는 계엄령 지속 발효 가능성과 이에 따른 선거 미시행 등 내부 정치적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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